2010.02.15
Tylor Crowley
Mahalo.com 사업개발 및 전략 담당. 매우 똑똑하고 촉망받는 white man
한국 시장과 한국인의 잠재력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 들과 기획자 들을 진심으로 인정한다. 2년 전, mahalo도 서울대학교에 branch office를 설립하려고도 했으나 결국은 무산이 되었다고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resource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과연 미국에 비해 앞서 있는가? 천리안, 나우누리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유서깊은 인터넷 문화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을 고차원적인 서비스 이용자로 만들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매우 단순하고 쉬운 서비스들만이 이용되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대형 portal 혹은 싸이월드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서비스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구글처럼 단순한 서비스가 아직도 유일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현상들이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선진화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일까?
지난 달 인터넷 상에서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글을 쓰신 분(아이디 sungmoon)은 네이버 검색 품질이 구글에 비해 훨씬 떨어지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독점으로 중소 사이트가 성장할 기회를 잃어 혁신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수 백번 리트윗 되면서 당일 트위터에서 전 세계 1000등 안에 드는 링크가 되었고 (인용 Channy’s Blog)심지어 NHN 김상헌 대표도 미투데이에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설명이나 반론제기는 우리 회사 미친 분들이 해주시는 편이 바람직할 듯”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파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사건.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거대 회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회사를 창업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을 모으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이기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상관 없다. 골리앗은 나중에 다윗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회사를 살 것이다. 그러면 창업자는 갑부가 된다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Google이 Admob을 인수한 사건도 이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느끼는 한국과 미국의 M&A 문화 차이” 참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네이버가 만들어놓은 낡은 부대에 새 술이 자꾸 담기면서 한국은 그만큼 혁신 속도에서 뒤쳐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한, 그리고 네이버가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한 (아는 분에 따르면 네이버 첫 화면에서 계속 바뀌는 배너의 광고비가 하루 8000만원이라고 한다.), 답은 없어 보인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돈을 잘 벌고 있는 Business Model을 바꿀 동기도 없고 그래야할 이유도 없다.
실로 저자의 생각에 깊이 동의한다. 한국의 웹서비스 이용자들은 너무 똑똑해져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아기자기 모아 밥상을 차려주는게 모자라 밥술까지 떠먹여주는 진화된 서비스에 길들여지는 바람에 마치 매스미디어가 인간을 passive하게 만들었듯이 아이러니하게도 웹지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도 한국어 검색의 경우에는 네이버에서 검색한 페이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똑똑한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다행이자 불행인 것은, 아직 여기 BA의 많은 업계종사자들이 아직까지도 한국의 서비스를 5년 전 지식in 서비스가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을 시, fresh한 집단지성이 네이버로 집약되고 있을 당시의 한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간은 서글픈 이야기이기도 하나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은 미국의 1/3 정도 되는 salary로 고용할 생각에 달콤한 꿈을 꾸는 여기분들도 계시나, 실제로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만큼 한국의 서비스들이 혁신적인지는 자신있게 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찌됐건, tylor에게는 한국인으로서 내가 제법 똑똑해 보였나보다. 피플투의 개념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이용자 들이 이해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이야기도 했다.(사실 한국에서도 이해받기 힘들었던 서비스가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또한
덕분에 tylor의 추천으로 Myspace 본사에 있는 사람과의 미팅을 소개 받았다. 미국에서는 모든 job이 personal recommendation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tylor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자신이 직접 Myspace에 recommend를 해 주겠다고 하니 이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언가 풀릴 것 같은 기분도 든다.
2010.2.16
오늘은 하루종일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를 돌았다.
오후에 tyler가 꼭 전화를 달라고 해서, 3시경 전화를 했더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었다. Mahalo 에서 한국으로 진출을 할 생각이 있는데, 한국 지사에 manager로서 나를 고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Jason이 이번주에 나를 한번 만날지 어떨지 고민해 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어찌됐건, 나로서는 매우 큰 기회가 될 것 같다.
현재 트위터는 twitterkr이라는 이름으로 드림위즈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0자 제한이라는 커다란 제약을 풀어버린, 매우 같으면서도 다른 서비스이고, 최근 미투데이와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고 한다.
Facebook은 작년 10월 한국에서 마케팅 매니저(계약직)를 찾고 있다는 구인공고를 낸 적이 있다. 현재 Facebook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걸 보니 누군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tyler를 통해 한번 알아봐 달라고 했으니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직접 Facebook본사에 연락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통해통해 가는게 낫겠지…
Myspace는 2009년 2월 10개월 만에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철수했다. 11명의 직원을 고용했었는데, 모두 해고가 되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마이스페이스 아,태지역 부사장이 이성이라는 분인데, 다음 본부장 출신으로 토종 한국인이다. Sean이라고 마이스페이스 본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는데, 아,태지역 부사장이 지금은 다른 분이시고 직원 리스트를 찾아봐도 그런분이 없다고 한다. Myspace는... 본사가 LA에 있다.
머리가 복잡하다. 아직은 어느것 하나 결정된 것이 없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미국에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Mahalo는…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