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5

 

Tylor Crowley

Mahalo.com 사업개발 및 전략 담당. 매우 똑똑하고 촉망받는 white man

 

 한국 시장과 한국인의 잠재력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 들과 기획자 들을 진심으로 인정한다. 2년 전, mahalo도 서울대학교에 branch office를 설립하려고도 했으나 결국은 무산이 되었다고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resource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과연 미국에 비해 앞서 있는가? 천리안, 나우누리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유서깊은 인터넷 문화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을 고차원적인 서비스 이용자로 만들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매우 단순하고 쉬운 서비스들만이 이용되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대형 portal 혹은 싸이월드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서비스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구글처럼 단순한 서비스가 아직도 유일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현상들이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선진화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일까?


 지난 달 인터넷 상에서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글을 쓰신 분(아이디 sungmoon)은 네이버 검색 품질이 구글에 비해 훨씬 떨어지며, 한국에서 네이버의 독점으로 중소 사이트가 성장할 기회를 잃어 혁신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글은 트위터 상에서 수 백번 리트윗 되면서 당일 트위터에서 전 세계 1000등 안에 드는 링크가 되었고 (인용 Channy’s Blog)심지어 NHN 김상헌 대표도 미투데이에서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설명이나 반론제기는 우리 회사 미친 분들이 해주시는 편이 바람직할 듯”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파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사건.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거대 회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회사를 창업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을 모으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이기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상관 없다. 골리앗은 나중에 다윗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회사를 살 것이다. 그러면 창업자는 갑부가 된다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Google이 Admob을 인수한 사건도 이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느끼는 한국과 미국의 M&A 문화 차이” 참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네이버가 만들어놓은 낡은 부대에 새 술이 자꾸 담기면서 한국은 그만큼 혁신 속도에서 뒤쳐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한, 그리고 네이버가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한 (아는 분에 따르면 네이버 첫 화면에서 계속 바뀌는 배너의 광고비가 하루 8000만원이라고 한다.), 답은 없어 보인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돈을 잘 벌고 있는 Business Model을 바꿀 동기도 없고 그래야할 이유도 없다.


 실로 저자의 생각에 깊이 동의한다. 한국의 웹서비스 이용자들은 너무 똑똑해져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아기자기 모아 밥상을 차려주는게 모자라 밥술까지 떠먹여주는 진화된 서비스에 길들여지는 바람에 마치 매스미디어가 인간을 passive하게 만들었듯이 아이러니하게도 웹지능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도 한국어 검색의 경우에는 네이버에서 검색한 페이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똑똑한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다행이자 불행인 것은, 아직 여기 BA의 많은 업계종사자들이 아직까지도 한국의 서비스를 5년 전 지식in 서비스가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을 시, fresh한 집단지성이 네이버로 집약되고 있을 당시의 한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간은 서글픈 이야기이기도 하나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은 미국의 1/3 정도 되는 salary로 고용할 생각에 달콤한 꿈을 꾸는 여기분들도 계시나, 실제로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만큼 한국의 서비스들이 혁신적인지는 자신있게 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찌됐건, tylor에게는 한국인으로서 내가 제법 똑똑해 보였나보다. 피플투의 개념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이용자 들이 이해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이야기도 했다.(사실 한국에서도 이해받기 힘들었던 서비스가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또한

 현재 나의 track record와 한국 VC와의 네트워크, 그리고 한국에서의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판단해 보았을 때, Facebook 혹은 twitter에서도 나를 필요로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그들은 한국 시장을 일종의 testbed로 생각하기에 분명 한국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다.

 덕분에 tylor의 추천으로 Myspace 본사에 있는 사람과의 미팅을 소개 받았다. 미국에서는 모든 job personal recommendation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tylor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자신이 직접 Myspace recommend를 해 주겠다고 하니 이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언가 풀릴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렇게 또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든다. ^^


2010.2.16

 

 오늘은 하루종일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를 돌았다.

 오후에 tyler가 꼭 전화를 달라고 해서, 3시경 전화를 했더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었다. Mahalo 에서 한국으로 진출을 할 생각이 있는데, 한국 지사에 manager로서 나를 고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Jason이 이번주에 나를 한번 만날지 어떨지 고민해 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어찌됐건, 나로서는 매우 큰 기회가 될 것 같다.

 

 현재 트위터는 twitterkr이라는 이름으로 드림위즈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0자 제한이라는 커다란 제약을 풀어버린, 매우 같으면서도 다른 서비스이고, 최근 미투데이와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고 한다.

 

 Facebook은 작년 10월 한국에서 마케팅 매니저(계약직)를 찾고 있다는 구인공고를 낸 적이 있다. 현재 Facebook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걸 보니 누군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은 tyler를 통해 한번 알아봐 달라고 했으니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직접 Facebook본사에 연락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통해통해 가는게 낫겠지

 

 Myspace 2009 2 10개월 만에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철수했다. 11명의 직원을 고용했었는데, 모두 해고가 되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마이스페이스 아,태지역 부사장이 이성이라는 분인데, 다음 본부장 출신으로 토종 한국인이다. Sean이라고 마이스페이스 본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는데, 아,태지역 부사장이 지금은 다른 분이시고 직원 리스트를 찾아봐도 그런분이 없다고 한다. Myspace는... 본사가 LA에 있다.

 

머리가 복잡하다. 아직은 어느것 하나 결정된 것이 없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미국에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Mahalo좀 더 깊이 생각을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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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on이란...

BUSINESS 2010/04/05 10:17


 Bay Area에서 많은 Entrepreneur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가장 큰 궁금증이 바로 'What the Execution is' 였다. 많은 VC들이 투자를 할 때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실행력'이라고 한다. 과연 '실행력'이 무엇이길래 BA에서는 그토록 Executer를 애타게 찾는 것일까? SF 도서관에서 'High Tech Start-up'을 공부하다 문득 든 생각을 적어본다.

 한국에서 배고픈 벤처를 독하게 운영하고 또 고민하다보니 결국 다다른 결론은 바로 '생존'이라는 단어다. 지금은 고전이 되어 버렸지만, Web 2.0 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큰 화두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익모델' 이었다. 과연 지금의 web service들은 수익모델이 있는가? 미국이든 한국이든 최근 가장 뜨거운 생활의 방식 중 하나인 'twitter'만 하더라도 딱히 수익모델이 없는 실정이다. Facebook도 마찬가지고... 물론 UV가 늘어나 광고수익으로 회사의 Revenue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과연 그 만한 mass가 확보되기까지 어떻게 생존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다.

 BA의 IT 업계에서 최근에 유행하는 단어중 'Ramen Profitability' 라는 것이 있다. 과연 라면이 끓을 때 까지 지속적으로 끓는 점 이상의 열과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회사가 망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IT Service 벤쳐의 경우에는 자금, 즉 돈이 떨어져서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오프라인 상의 수익모델을 네트워크로 옮겨와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내는 서비스들도 있지만, 이미 그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극심한 Red Ocean으로 결국 벤처가 쉽게 뛰어들 수 없는 Brand 싸움이 되어 버렸다. 어떠한 business model이라도 결국은 최소요구치를 달성해야 BEP를 넘을 수 있다.

 내가 지금껏 여기 BA에서 만난 사람들을 크게 구분해 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Technology Oriented되어 있는 개발자 들로써 실제로 벤처를 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Palo alto나 mountain view, sunnyvail 쪽으로만 내려가도 수많은 개발자들이 까페 혹은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서 엄청난 양의 소스코드와 씨름하고 있다. 어깨너머로 언뜻 봐도 고만고만한 디자인의 웹 페이지 혹은 어플리케이션 들이 모니터마다 가득 차 있다.
 우연한 기회에 그런 분들과 네트워킹을 할 기회가 생겼다. 사실 나는 기술적인 것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부끄럽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경청하게 되었는데,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듯 똑똑한 사람들은 말하는 사람보다는 듣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 중 몇명은 이후에서 몇번 점심도 같이 하고 밤에 클럽도 가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게 되었는데, 그 들과 비즈니스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지곤 한다. 그들은 모두가 애플이나 구글이 되고 싶어한다. 아니 뛰어넘고 싶어한다. 구글도 초기에는 SI를 해서 자금을 유치했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한다. 그들은 co-worker도 필요없고, 자금도 필요없고 마케팅도 필요 없다. Product가 쌈박하게 나오면 세상 모든이들이 그를 찬양할 것이라 믿으며 하루종일 컴퓨터를 붙잡고 개발에만 몰두한다. 그리고 막상 Proto type이 나오면 기껏해야 app store나 Market 같은데 업로드 하고선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이유가 develop이 부족한거라 생각하고 마땅한 Feed back도 없이 자신의 공상 속에서 혼자만의 Renewel에만 몰두한다. 때로는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보면 그들은 Business Development란 눈 속임에 지나지 않고 결국 Product로만 승부해야겠다는 아주 정직하고 솔직한 주장만 고집한다. VC들에 대한 이미지도 굉장히 좋지 않아서 자신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든 결과물을 다된 밥에 밥 숟가락 하나 얹어서 빼앗아 가려는 사람들로만 생각한다. 그러니 서로 사이가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모든 개발자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기회비용으로 포기한 자들이기에 조급할 수 밖에 없다. 구글이나 여기 BA에 있는 적당한 회사에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 한 자리 꿰 차더라도 최소한 연봉 10만불 이상은 받을 수 있는 자들이기에 5년 동안 배곪아 고생 했다면 적어도 100만 불 이상의 Valuation을 받지 않는 이상은 결코 자기 손에서 놓지 못한다.
 몇몇 분들은 그렇게 계륵처럼 쥐고 있던 일생일대의 걸작품이 결국 시체가 되어 샌프란시스코만에 둥둥 떠나버리고 나서야 황급히 여기저기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심지어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면서 그 동안 까먹었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친다고하는 슬픈 이야기도 간혹 들린다. American Dream의 실체가 결국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두번째 부류는 정말 강렬한 inspiration을 지닌 Entrepreneur들이다. 아직까지 그런 분들을 그리 많이 만나보진 못했으나, 분명 여기 BA의 모든 돈과 HR을 다 끌어가는 천재들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분들의 Education Record가 보통은 매우 이색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규적으로 한 분야에서 well educated된 사람들은 자신의 손 주어진 것들을 쉽게 놓지 못하는 것 같다. 손에 쥔 것을 내려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 제때에 내려 놓지 못해 손에 쥐고 있던 것이 너무 뜨거워 져서, 혹은 너무 차가워져 화상이나 동상을 입는다면, 새로운 것을 잡기에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보통 사업개발이라 하면 여기저기 술자리란 술자리는 다 찾아 다니고, 한 가지 협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최소한 몇번의 hang-over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confirm이 되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또 비건설적인 문화가 똑똑했던 Entrepreneur들의 전략적인 두뇌를 좀먹고 있는데, 여기 Bay Area에서는 일단 아무리 Active한 Business Developer라 하더라도 매일 잠자는 시간은 꼬박꼬박 챙기니 싱싱한 Brain을 유지할 수 있는것 같다. 결국 말과 행동과 판단이 경쟁력인 사람들은 건강이 가장 기초적인 자산인데, 한국에서는 그런점에서 profitability가 상당히 떨어진다. 비록 한국도 예전보다는 많이 건전해져서 최소한 결정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는 상당히 맑은 정신과 시간에 이루어지나, 아직까지도 새로운 Network를 구축하는데는 술자리만한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제 갓 시작한 벤처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어찌됐건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에 기반을 둔 정통파라기 보다는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며 그때그때 명민하게 대응하는 field player들이다보니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때로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물론 운이 좋아 큰 위기없이 모든 것들이 easy-going하다 결국 critical point가 터져서 대박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마찬가지로 lottery에 지나지 않는다. VLAB에서 만난 젊은 billionaires들 처럼 운 좋게 최종 목표에 도달한 사람들도 그만큼 희귀하기에 초청이 된 것이다. 아주 잔인한 FTX를 겪으며 끊임없이 현실과 싸우고 고민하지만 결국 그때그때 직접 보고 겪는것들 뿐이다. 운이 좋아 초기에 투자를 유치했다 하더라도 Seed money가 떨어져 자금난에 빠지게 되면 결국 사업이 'Service'인지 'Investment'인지도 모르게 되어 버린다. 태풍도 토네이도도 아닌 실바람에 촛불 꺼지듯 사그라져 버리는 것 뿐이다. 사업도 결국은 확률 게임일진데, 확률도 야구처럼 과학적인 게임이 있는가하면 로또처럼 도저히 control할 수 없는 게임도 있다.
 이들의 결말은 더욱 극단적이다. 터지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경우엔 Specialty가 없다보니 취업도 못하고 Language school에서 business english를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다고 한다.

 Business는 로또가 아니다. 운이라는 것이 성공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곤 하지만, 결국 운도 실력이며, 실력은 준비에서 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실행력이란 결국 '확률을 높이는 것' 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해도 그를 전략적으로 Develop시켜 목표한 시간에 performance를 내야 하고, 아무리 Active 하더라도 결국 지속적으로 생존해 나갈 수 있어야 터진다. 여기 BA에서는 아이디어도 넘치고 사람도 넘치고 천재도 넘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과연 '현실과 싸우는 비즈니스'를 하는 Entrepreneur들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Executer는 전사도 아니고 책사도 아니다.

 Be a realist but have a unrealistic dream!


 P. S. : 물론 한 달이 조금 넘는 정도의 경험에 비추어 가볍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를 너무 일반화 시킨듯한 오류도 있겠지만, 잊혀지기 전에 기록해 두려는 거니까... 언젠가 시간이 더 흐른 후 내가 다시 이 글을 보고 그때 생각이 어떻게 변하고 발전하였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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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Carl train을 타고 san jose로 가는길에 너무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졸았는데, 그 조차도 마음놓고 쉬지 못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 졸면서도 나도 모르게 노트를 꺼내 메모를 하곤 한다. 꿈인지 생신지도 모르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이 시간들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Sedated…

 Vlab은 MIT/Stanford Venture Laboratory의 줄임말인데, 성공한 벤처 사업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한 질의 응답 시간과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는 conference call의 한 종류다. 사실은 FACEBOOK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른채 일단 등록부터 했는데 부가벤쳐스에 Jonathan님이 마침 본인도 가신다고 하여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오늘의 Speaker는 젊은 동양인 한명과 또 한명의 white였는데, 둘 다 성공적으로 exit을 한 경험이 있는 칭송받는 사업가였다. (둘 다 20대 중반인데 벌써 사업경험이 10년이 넘는다.)특히 동양인 청년의 Presentation을 들으며, ‘아, 이런 것이 바로 perfect한 PT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적당한 유머와 곳곳에서 터지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좌중을 휘어잡는 Speach를 들으며 실리콘밸리의 힘과 벽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 사람다 Dropper-out이라는 것이었다. 동양인은 버클리 대학을, white 는놀랍게도 고등학교 중퇴자였다. 그들의 인생 스토리에서부터 설립했던 회사, 그리고 exit의 과정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무척 소중한 기회였다. 한국과는 달리 conference의 대부분이 좌중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마치 토크쇼처럼 농담에서부터 진솔한 이야기까지 주고받고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극복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We don’t have degrees but we have life degree which is the most valuable MBA.

We are fast learner, that means we don’t repeat mistakes.

Focus on what u can do best, don’t try to do everything.

Rather study, Start. Purpose of business, 10% for money, 90% for Dream.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마치 한편의 모노로그를 보는 느낌이었다. 충분히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감동도 있는… 그에 비해 한국은 너무 형식적인 것들이 많다.

 Vlab에서 sponsorship chair을 담당하고 계신 분을 만나뵜다. 놀랍게도 한국 교포분이셔서 귀한 시간을 어렵게 가질 수 있었다. 이 분에게서 Vlab의 취지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으며, 언젠가 Speaker로 발의하겠다는 꿈을 비전보드에 추가 했다.

 이 분을 통해 Bay Area에 계신 서울대학교 alumnus들을 소개 받게 되었다. 내가 그 분들께 연락 드리면 무척 좋아하실거라고 하며, 네트워크의 핵심이라고 하는 분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보기에 내가 참 용감무모해 보이셨나보다. 굉장히 흥미로워 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신다. 나를 통해 한국의 nationality를 찾고 싶어 하시는 것도 같으며, 나아가 모국의 어린 후배에 대한 연민의 정 같은 것들을 느끼시는 것 같다.

 세계 최고들이 모인 이 곳에서 한국의 힘을 느끼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도 언젠가 반드시 이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 당신들께서 이루어오신 역사를 이어나가고 싶다. 웬지 더 이상 Stanford/Berkley alum들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잠시나마 한국과 서울대학의 power를 불신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한국은 결코 작지 않다.

웬지 오늘 밤도 룸메이트에게 미안해해야 할 것 같다.

Sorry Nicolas, but you are so sens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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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는 또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가 되서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진다.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듯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뭐든 더 해볼만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쓰고 일본차를 탄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오늘도 아침에 어김없이 10시 반까지 사무실로 나가면서 미국에서도 이렇게 출근 시간에 엄격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사무실에 가니 Joyce 여기선 출근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실제로 얼마나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역시 온라인을 통합 협업에 익숙한 사람들 인 것 같다.

오늘은 Albert를 꼭 만나보고 싶었다. 형용준 대표님과 함께 방을 썼던, 이미 캐나다에서 4개의 회사를 팔아치운 사업의 귀재다. Chiness American으로 작지만 똑똑하게 생겼다. 그 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 홀로 넘어와 여기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았는데,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또 어떻게 이만큼 키웠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근데오늘은 사무실에 나오지를 않았다. 집에서 일을한데나 뭐래나…. ㅡㅜ

 

오전에는 SKTA와 고영하씨, 그리고 Rebeca와 메일을 주고 받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아무래도 금요일날 밤에 jared club을 가게 되면 다음날 아침부터 10시간동안 쉬지 않고 운전하는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여 렌터카와 항공 스케쥴도 모두 수정했다.

 

Soompi, 특히 Joyce는 오늘 엄청나게 바빴다. 아침부터 내게 양해를 구할 정도로 정말 말 한마디 붙이기 힘들었다. 사실 Soompi에 대해서도 더 물어볼게 있는데

여튼 Subway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매번 얻어먹기 미안해서 이번엔 내가 샀다.) 짐을 챙겨서 사무실을 나왔다. Golden Gate Bridge를 간다고 하고 나왔으나, 바람이 너무 세서 그냥 Bay Bridge만 간단히 보고 Jared의 사무실로 갔다. 확실히 Jared Joyce보다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미 투자를 잔뜩 받아놔서 그런건지여튼 Jared 및 그 친구들과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보니 Albert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확실히 여기 Bay Area에서는 딱히 사무실의 구분이 없는 듯 했다. 어디든 자신이 급하게 업무를 봐야하면 근처에 사무실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업무를 보고 나온다. 물론 그 정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까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Albert는 오늘 원래 캐나다에 가려했는데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사무실을 찾았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전화를 하더니 또 바로 떠나버려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한가지 그가 강조했던건 난 매우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란 거다. Joyce, Jared, Albert까지 현재 Bay Area에서는 매우 이미지가 좋은 사람들이고 그들이 또 다른 강력한 네트워크들을 충분히 소개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볼만 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강조한건 Bay Area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product라는 것이다. Idea 보다도, 자금보다도, 기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product라는 것이다. 여기는 많은 개념이 포함돼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Idea를 구체화 시키는 실행력이 아닐까 싶다. Idea에서 Product로 넘어가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인적자원을 outsourcing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tip도 주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기 Bay Area에서의 사업은 그 규모나 스케일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된다. 현재 한국에서 시작된 많은 사업 아이템들 중에, 그 아이디어와 조금의 리소스를 투입해서 영어버전의 Prototype 하나만 만들어도 충분히 여기서 엄청난 펀딩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현지에는 내 작은 사무실 하나만 두고 나머지 모든 리소스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아웃소싱 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실제로 Jared Albert도 그런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난 한국에서 끌어올 충분한 리소스가 있다.

 

밤에 원래는 Stanford alum들이 하는 Tango Party에 가려고 했는데, Joyce EFF 파티라고, 스티브 워즈니악이 올거라는 말에 그냥 혹해서 바로 그쪽으로 결정해 버렸다. 거금 34$나 주고서

8시에 DNA lounge라는 곳에 도착했더니 이미 긴 줄이 서 있었다. 사실 처음에 Lounge를 찾지 못해서 막 차에서 내린 어린 아이와 함께 온 신사분께 여쭤봤더니 마침 자신도 거기 가는 길이라고 짧은 길을 동행했다. 그 사이에 그 분이 나에게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셨고, 난 도대체 이 분이 누구시길래 이렇게 꼬치꼬치 묻나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gate에 도착하니 그 신사분은 자신의 아들과 VIP대접을 받으며 먼저 들어가는 것이었다. 누구지??

어쨌든 그 뒤로 몇십분을 더 기다려 들어간 Club에서는 아는 사람도 한명 없고 나름 심심하게 보낼 듯 하다가 아까 그 신사분이 계시길래 가서 아는 척을 했더니, 그 분은 자신의 12살 난 아들을 내게 소개해 주셨다. Logan이라는 친구였는데 매우 똑똑하고 귀엽게 생겨서 나름 말 친구가 됐다. 처음엔 그냥 흥미로워서 그 친구의 대화 상대가 되어 주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좀 지겨워서 자리를 옮기려니까 이 친구가 너무 지겨워하고 어쩔줄 몰라하길래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2시간 정도 함께 있어 주었다. 중간중간 아빠를 찾는 듯도 했으나, 굉장히 유명한 분이신 것 같기에 여기저기서 인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입도 심심하고 해서 Logan과 간단히 음료수도 마시고(물론 내가 사주었다) 이것저것 시시껄렁한 이야기도 하고 하다보니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나도 나름 정이 생겨 Logan과 이것저것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그만 가야할 시간이라고 logan을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나 덕분에 여기저기 불편함 없이 인사할 수 있었다고 다음주 금요일날 꼭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명함을 주셨는데, 이런… internet Archive의 대표이사인 것이었다.!! 미국에서 무척이나 존경받는 Brewster Kahle이었던 것이다! 근데 아뿔싸.. 난 이번주 토요일이면 떠나는데? 이번엔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그 분을 다시 붙잡고 저 이번주 토요일날 떠납니다. 다시 못 올수도 있습니다. 그 전에 시간을 꼭 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더니, 당장 내일 저녁에 만나자는 것이었다. 기분이 무척 좋다. 이런게 인연이자 복이라고나 할까? 내가 미국에서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는 의향을 분명히 밝혔으니, 내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내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Bar Camp Operator도 만났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 할머니신데, 굉장히 맑은 인상과 에너지 넘치는 미소를 지니고 계셨다. Liz라고 본인을 불러달라는 이분도 자신에게 따로 이메일을 달라고 했다. 내가 Bar Camp에 관심이 많으면 자기가 꼭 초대하겠다고역시 세계는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 내가 실리콘밸리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기회들을 얻게 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를 하나씩 형성해 나가는 것인가 보다. Joyce Jared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네트워크도 하나씩 구축해 나갈 것이다. 분명 몇 년 지나지 않아 Joyce보다 더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난 확신한다. 특히 난 한국인이기에 미국인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할 줄 안다. 이번 기회처럼난 분명 유리하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탱고 파티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있데니까, 다음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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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9

Jared : 88년생, 2년전 19세에 wegame.com 설립, 60억 펀딩

친근하고 정감가게 생겼으나 무척 똑똑하고 열정적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있다. 일을위해 여자친구와 헤어질 정도로…(CA에선 매우 특이한 case에 속한다) 나와 내가 만난 그 어떤 한국의 entrepreneur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완전히 몰입한다.

 

취미가 뭐죠? 사무실에서 게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주말에 뭐하세요? 사무실에서 일합니다. 재미있으니까요.

퇴근하면 뭐해요? 새벽 2시나 3시에 퇴근합니다. 회사 직원 모두가 집에 안 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일을 한다기 보다 노는 것에 가깝죠.

 

이건 뭐완전 오타쿠들 아냐? ㅡㅡ;;

 

솔직히 Joyce를 비롯한 다른 entrepreneur와 함께 있으면 약간 주눅이 드는 느낌이다.  그들은 개인플레이를 하는데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팀플레이를 하는데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건 똑똑한 사람들의 특징이자 매우 critical한 문제점이기도 하다. 무릇 대표이사는 자신도 똑똑해야 하지만 때로는 그 똑똑함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을 encourage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난 그런 면에서 조금은 유리한 것 같다. 첫째로 난 그만큼 똑똑하지도 못할 뿐더러, 말하기 보다 듣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언제나 정중히, 예의있게 부탁하고, 비록 employee라 하더라도 결코 그들에게 마치 난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명령이나 지시를 하지 않는다. 난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항상 모든 사람들이(내가 고용한 사람들도) 나보다 각자 분야에서 혹은 내가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나보다 분명 뛰어나다고 믿기에 결코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하고, 그들과 함께 일을 함에 있어서도 그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려고 한다. 자신의 일을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만이 진정 즐기면서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난 대학생 때의 경험으로 얻었다. 무척 소중한 경험이다. 내가 한국에서, 부모님께, 그리고 군대에서 배운 것이 바로 이 점이다.


그런 면에서 Jared는 타고났다. 비록 American이긴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무척이나 존중한다. 바로 그 점이 youngster들이 여기 Bay Area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인 듯도 하다.(실제로 10대 창업자들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데다 놀라운 output을 내고 있기도 하다.)

 

Jared는 말했다.


"일단 2~3개월정도 Bay Area에서 편하게 생활해 보세요. 바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은 말고 먼저 업계 사람들과 party같은 사교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봐야 됩니다. 그들도 목적주의적인 만남이 아닌, 편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친근하게 대해줍니다.

그렇게 relation ship을 쌓은 다음, 신중히 Item을 고르세요. 직접 생각해내도 좋고 Item이 있는 사람과 cofounding을 해도 좋습니다. 여기 Bay Area에서 Item은 넘쳐납니다. 문제는 그런 Idea들을 어떻게 발굴해서 현실화 시키느냐 하는 실행력이죠. 직접 팀을 꾸리고 투자를 받고, 실제로 operating을 할 수 있는 기획력과 무모함이 필요해요."


(
이런 부분은 한국의 많은 벤처기업가들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

 

"여기 Bay Area에서는 Item도 중요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recommendation, Reputation, enthusiasm, pride입니다. VC들은 그런 것들을 훨씬 중요시 합니다. 이는 단지 Item이 좋고 똑똑하다고만 되는게 아니죠.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San francisco에서는 나이, 인종, 성별, 학벌, 외모 등 back ground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심지어는 그런 것은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람 그 자체를 보죠. 얼마나 열정적이고 얼마나 똑똑하고, 얼마나 성실한가… "

 

(물론 여기에 한국인들의 예의라는 항목이 들어가면 분명 훨씬 powerful할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현지인들은 잘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일단 Idea만으로도 seed 투자를 받을 수 있고 Idea가 구체화 되는 것을 봐서 바로 2, 3차 펀딩이 가능합니다."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 실리콘밸리는 그 가능성만으로도 충분히 2, 3차 투자까지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예전에 소프트뱅크가 우리에게 투자했던 방식도 American 스타일이라 하겠다)

 

"이때 중요한 것이 주위에 수많은 supporter들과 advisor입니다. 그들은 reputation만으로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그보다 실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entrepreneur의 사업전략에 매우 수준 높은 조언과 결정적인 단서들을 줍니다. 현재의 wegame도 규모는 작고, 전략적 판단을 담당하는 사람은 사내에 저 밖에 없지만 실제로 Bay Area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두뇌들이 직, 간접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느냐에 달린것이죠."

 

(이 점이 바로 예전에 류한석 소장님이 말씀하셨던,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은 처음부터 뛰어난 인재들과 충분한 자본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계획적으로 시작된다라는 말의 실체인 듯하다. 당시 나는 대체 누가 그 모든 것들을 계획하는지 무척 궁금했었다. VC? 대기업? 이미 exit을 한 숨은고수들?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는 누구도 될 수 있는 것이었다. 큰 손은 말 그대로 supporting을 할 뿐이고, 실질적인 star player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다양하다.)

 

"미국에서 시작해볼 생각이 있다면 저와 Joyce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구축한 모든 인맥을 소개시켜 드릴 것이고 또한 다양한 사교모임에 데려가겠습니다. 그 후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나는 이런 면에서도 참 인복이 많다. Bay Area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참 좋은 것 같다. 물론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Joyce Jared가 구축한 네트워크 내에서 그들은 매우 훌륭한 star player이다. 원님 덕에 나발분다고, 나를 한국의 entre라고 소개할 때마다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이 보기에 하긴 나와 Joyce네를 구분하기 힘들겠지. 어쨌건 Korean이라고 하면 똑똑하고 열정적인 인종의 사람들로 인식이 되어 있는 듯하니 내 입장으로선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고 하겠다.  Joyce네 가 이미 좋은 선례를 남겨주고 있어서 나 또한 첫 시작이 매우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Frank는 지금껏 미국에 진출했던 그 어떤 한국 entre와는 달라요. 우선 젊잖아요. 책임질 것도 없고, 말 그대로 바닥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할 수 있다는 거버리는 만큼 담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한국인 들이 미국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그들의 culture langauge였다고 생각하는데, 난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그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거다. 난 솔직히 아는게 없다. 그나마 조금 알던것도 군대에서 다 까먹었다. 갓난 아이가 세상을 배우듯 여기 미국에서 다시 처음부터 배워나갈 수 있다. 더 잃을 것도 없지 않은가..)

 

"우리가 도와줄게요. 한국에서 좋은 회사 취직하는거, 제 생각엔 그건 무덤이에요. Joyce도 유명한 변호사에서 이렇게 사업을 시작했고, 저도 어렵게 들어간 버클리 대학을 중퇴했어요. 그런건 여기서 결코 중요하지 않아요. 이제껏 한국에서 쌓았던 모든 것들은 아무 소용 없다고 생각하면 되요. 학교? 자격증? Back ground? 여기선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국에선 잘 나가는 변호사가 어느날 다 때려치고 달랑 두 명이서 벤처사업 하겠다고 하면 다들 약간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잖아요. 여기선 결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Joyce를 부러워하죠. 제가 버클리 대학을 중퇴했다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다들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하지만 여기선 제가 고졸이라는 사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학업은 언제라도 다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사업은 타이밍이에요."
 

Joyce네 는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하러 미국에 간 사람들 거의 모두를 직,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들이 포기하는 것을 수없이 많이 봐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보여주고 싶다. 이 친구들에게도, 또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께도

 

학교를 그만둘지 어떨지 많은 고민이 된다. 미국에서는 전혀 특이한 상황이 아니겠지만, 여기 한국에서는 매우 critical하다. 부모님도 이해하지 못하실 것 같다. 아직 3학기는 더 휴학할 수 있으니, 우선은 조용히 떠나야겠다. 초기에 Bay Area를 염탐하는데는 부모님의 손도 좀 빌리고 내 남은 것들을 모두 쏟아 부어서 헝그리하게 버티고, 기획이 구체화되면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

 

오늘의 만남은 마치 커다란 망치로 내 머리를 세차게 내려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었구나, 군대 다녀와서 조금은 더 현실에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게 세상에 길들여져 있었구나하는 회의

 

영원히 사그라들지 않는 꿈을 꾸겠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도전을 하겠다.

보여주고 싶다. 진정한 star가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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