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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0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의 한국 시장 상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은 출시된 순간부터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메이커 간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본질은 무엇인가?

 아이폰 유저는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애플이 제공하는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음악을 구매한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을 AT&T에 독점 공급하는 대신, 그 데이터 통신료 수익의 일부를 받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아이폰을 사용함으로써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불리해지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폰 유저가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와이파이 접속 모드로 전환된다. 현재 아이폰 유저는 AT&T의 에지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요할 수 있는데, 에지의 데이터 통신 속도를 최대 384kbps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최대 14~54Mbps의 속도로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금 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이용자들은 가능하면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서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요하려 할 것이고, 이 경우 이동통신사업자는 데이터통신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나아가 아이폰을 사용한 모바일 Voip 통신도 가능해지고 있다. 아이폰에 스카이프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면 와이파이 접속 지역에서는 아이폰을 스카이프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VoIP사업자인 자자도 아이폰으로 자자 모바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폰 웹브라우저로 자자 사이트에 접속, 자신의 전화번호와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통화 버튼을 누르면 자자의 VoIP기능을 사용한 통화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통화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AT&T가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동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이렇게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단 하나, 이용자들이 아이폰을 원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발매 이후 3개월여 만에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발표된 가운데, 그중 25%이상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AT&T로 통신회사를 바꾸었다고 한다.

 아이폰에서 보이는 단말 메이커의 위상 강화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00MHz대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모바일에서의 망중립성 문제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그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오픈 액세스 요건과 오픈 네트워크의 도입이다.

 오픈액세스 요건이란 700MHz대를 낙찰받은 기업이 구축한 네트워크에 어떤 단말과 어플리케이션이라도 접속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의무화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 구축 사업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양한 단말이 접속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구글은 각종 구글 어플리케이션을 표준 탑재한 구글 폰을 개발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사업자의 의지와 관계 없이 700MHz대 서비스에 접속하여 구글폰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 유저가 이동통신사업자의 음악 서비스가 아닌 애플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구글폰 유저는 네트워크 사업자의 데이터 서비스가 아닌,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구글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구축과 전혀 관계없이 구글폰 제공만으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반대로 이동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구글 등 어플리케이션 제공업체들과의 데이터 서비스 경쟁에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메리트가 거의 없어지는 셈이다.

 오픈 네트워크 도입은 700MHz대의 일부 대역을 와이파이에서와 같은 공용 주파수로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진입 사업자가 주파수 취득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업자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잇게 된다. 어쩌면 와이파이에서 폰(Fon)과 같은 네트워크 공유화 운동이 700MHz에서 전개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SKT에 독점적으로 부여된 800MHz 주파수에 대한 재분배 요청이 있는데, 통신방송위원호에서 타 사업자와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재분배하면서 외부 어프리케이션 및 기기에 개방한다면 어떨까? 이용자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통신업계에선 KT가 이달중, SK텔레콤이 9월중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얘기가 무성하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2일 “아이폰을 들여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출시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측도 “논의는 되고 있지만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경쟁적으로 아이폰 도입을 추진하다 애플 측에 협상 주도권을 빼앗긴 이통사들이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을 역차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의 햅틱2, LG의 아레나, 그리고 아이폰...

별들의 전쟁이라 불릴만한 거대한 전국시대가 곧 도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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