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KISDI 이슈리포트' 2008. 8. 11일자의 데이터를 참고하였습니다.
◦ 콘텐츠 공유 행위 전반
블로그 검색을 통해 사적으로 파일을 요구하거나 교환하는 등 적극적 형태의 콘텐츠 공유 경험은 드물고, 1:1, 1:소수의 개별적 공유 행위는 주로 오프라인에서의 지인 간계에 한정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P2P 서비스를 이용한 파일 공유의 경험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불특정 다수가 자료를 공유하고 콘텐츠가 확산되는 대표적 경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블로그에서의 사회연결망
다수가 이용하는 포털 블로그는 이웃 관계 설정을 통해 인맥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미니홈피와 혼재된 한국형 블로그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웃 관계에 따라 게시물 공개 수준에 차등을 둘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게시물을 보기 위해 이웃 신청을 하며, 이에 대한 승인 여부는 오프라인에서의 지인 여부 및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신뢰 구축 등에 있으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거의 모든 이웃 신청을 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블로그에서의 이웃관계로 인한 연결망은 상당히 의례적이고 약한 관계이며, 실제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여 강한 사회 연결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가 미니홈피에 비해 보다 공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타인과의 교류를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상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상 공개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사회연결망 형성 요인 중 인구사회학적 배경에 있어 공통점 발견 가능성을 낮추는 데 작용하여, 블로그를 통한 연결망형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블로거가 작성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 계속 탐색하는 중에 발견되는 개인의 신상을 종합하여 채용에 활용하는 등의 사례 발견되는 등, 신상 공개가 주는 이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어느 정도의 신상 공개는 방문자들에게 블로그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더 많이 제공하여 그를 통해 거리감을 좁히고 친밀감을 높이는데 작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 블로그 문화 전반
국내 블로그가 지인 관계를 중심으로 한 SNS와 혼재되어 사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해외 블로그는 미디어 기능이 발전하면서 정보의 깊이와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광대역이 빠르게 확산된 한국에서는 용량이 큰 이미지, 영상 파일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수 있는 환경이 자리 잡았으며, 블로그 또한 텍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블로그는 해외의 그것에 비해 토론과 합의의 문화가 약하며, 이는 인터넷 인구의 특성 및 전반적인 사회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 계층이 구분되어 있는 해외에 비해 국가 주도의 정보화 정책으로 인해 거의 전 계층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한국의 특성상 온라인상의 합의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보다는 감성적으로 호소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데 익숙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인터넷 공간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집단이 강조되고 토론보다는 주입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의 사회 전반적 특성이 블로그에도 반영되고 있다.
◦ 웹 2.0과 포털사이트 블로그의 한계
특정 포털에 대한 집중이 심화되는 이유는 회원수가 많은 포털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포털의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피드백 때문. 포털 블로그 자체가 거대한 국민 커뮤니티처럼 기능하고 있다. 블로그의 가치는 방문자 수와 정보의 양, 의사소통이 얼마나 활발한가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포털을 통해 검색가능하고 링크가 쉬운 블로그끼리는 상당히 긍정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싸이월드와 같은 미니홈피 서비스의 퇴조는 무엇보다도 그 콘텐츠가 검색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큰 인기를 누렸던 지인 네트워킹과 정서적 지지에 기초한 미니홈피는 검색서비스와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정보추구라는 기본적인 네티즌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블로그는 사회적 쟁점이나 이슈가 되는 사안을 신속히 세력화하고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 2.0 시대를 맞아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포털 네트워크 안에 사용자들을 가두는 부대효과를 낳고 있다. 포털을 이용하는 블로거들 역시 이웃과 서로이웃으로 분류하는 일종의 등급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콘텐츠의 등급화 및 제한 현상은 앞서 지적한 콘텐츠 확산의 승수효과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블로그 이용문화에 있어서 기술적 개방성 못지않게 사회적 개방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Technorati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블로깅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언어는 일본어(37%)이고, 그 뒤를 영어(33%)가 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