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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0 한국 이동통신 서비스 발전사(3세대에서 3.5세대로..)


 EV-DO의 등장 이후 다급해진 W-CDMA 진영에서는 HSDPA라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본적으로 HSDPA는 주파수대를 양분하여 한쪽에서는 회선교환 방식의 음성을, 다른 한쪽에서는 패킷교환 방식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W-CDMA의 구조를 그대로 채용하고 있다. 차이는 W-CDMA에 비해 통신속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HSDPA는 EV-DO보다 고속인 최대 14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현한다.

 SK텔레콤과 KTF에서는 이미 2003년부터 W-CDMA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는 있었지만 망 구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EV-DO의 상용화고 W-CDMA망을 구축할 동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HSDPA가 등장하자 양사는 3G용으로 할당받은 주파수대에 W-CDMA를 건너뛰고 바로 HSDPA망을 구축한다 양사가 HSDPA 전국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2007년 3월의 일이다.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HSDPA 서비스에서 영상전화는 회선교환망을 통해 제공된다. 말하자면 유선의 ISDN망을 사용하여 영상전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리비전A는 1.8Mbps의 IP망을 통해 영상전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이 SK텔레콤이나 KTF의 영상전화 서비스에 비해 LG텔레콤의 영상전화 서비스의 품질이 더 낫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

 본래 비동기식 진영에서는 4G에 가서 주파수대 전체를 IP망으로 통합한 뒤 여기에 IMS를 얹어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모두 IP방식으로 송수신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동기식 진영에서 리비전 A를 상용화함으로써 영상전화 기능에서 뒤쳐지게 될 가능성이 생겨났다. 이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업자들이다. 비록 3위 사업자라고는 하지만 LG텔레콤의 영상전화 서비스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게될 경우 SK텔레콤과 KTF의 HSDPA서비스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양사는 2008년 HSDPA의 패킷통신망에 IMS를 얹어 IP망을 통해 영상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따. 이렇게하면 LG텔레콤의 영상전화 서비스에 뒤지지 않는 영상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량이 적은 음성통화를 위해 전체 주파수대의 반을 할당해 두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파수 효율성 측면에서는 리비전A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W-CDMA방식의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 3GPP에서는 4G에 앞서 HSDPA와 HSUPA의 다음 규격인 LTE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LTE표준으로 채택이 유력한 것은 도코모가 개발하고 있는 '슈퍼 3G'다. 도코모는 슈퍼 3G를 '3G에서 4G로 이행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기술'로 규정하고 있다.

 슈퍼 3G의 또다른 목표는 퀄컴에 대한 로열티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당초 슈퍼3G의 다중액세스 방식으로는 DS-CDMA의 확장판과 MC-CDMA, OFDMA, SC-FDMA가 고려되었는데, CDMA 방식은 모두 제외되고 다운로드 방식에 OFDMA, 업로드 방식에 SC-FDMA가 채택되었다. W-CDMA와 호환성이 없는 기술이 채택되었기 때문에 W-CDMA사업자가 슈퍼 3G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지국 등의 장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W-CDMA 휴대폰으로는 슈퍼 3G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W-CDMA와 슈퍼 3G의 듀얼모드 단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DMA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어쩌면 퀄컴의 로열티 부담에서 벗어나느 것이 슈퍼 3G의 절대적인 목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05년 8월, 6억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OFDMA의 원천기술을 가진 플라리온 테크놀러지를 퀄컴이 인수하면서 양 기술 모두 CDMA 라이센스료를 피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었으나, 이번에는 OFDMA로 퀄컴에 발목이 잡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퀄컴은 자사가 개발한 OFDM방식의 기술을 4G표준규격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던 것이다.

 이로써 4G표준화 경쟁에서는 이동통신과 무선랜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3GPP와 802.20을 배경으로 한 퀄컴, 3GPP의 도코모, 802.16의 인텔과 삼성전자 등이 경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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