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우리 집은 항상 통화중이었다. 그것 때문에 열 받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참다못해 집으로 달려온 아버지의 호통이 몰아쳐야 간신히 '통화 중'이 해제됐다. 내가 PC 통신에 빠진 탓이었따. '띠띠띠띠띠띠, 뚜루루, 삐이이익, 삑, 삐이이익' 이 같은 전자음만 들어도 가슴 떨리던 시절이었다. 데이콤에서 운영하던 천리안으로 시작된 나의 첫 PC 통신 입문이 디지털 소통 인생의 시작이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나우누리를 시작했다. 그 속에서는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 동아리방 공책은 게시판으로 대체되고 채팅을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됐다. 사람들은 자기 방에 앉아서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따. 디스켓을 통하지 않고도 공개 자료실에서 바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 <접속>과 같은 새로운 판타지가 생겼다. 얼굴도 모르는 여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얼굴을 보겠다고 덤볐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 나우누리는 패션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나우누리의 '패션 게시판'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강남 스트리트 패션의 메카였다. 최신 트랜드는 물론, 유명 매장의 재고 상황까지 공유했다. 패션장터를 통해 수많은 중고 물품이 거래됐다. 이는 단편적인 예다.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오프라인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한 인터넷은 온라인의 영역을  폭발적으로 확장했다. PC통신은 저물고 웹 사이트가 게시판을,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이 채팅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전화번호와 함께 '한메일' 혹은 '핫메일' 주소를 주고받았다. 이 시기에 급부상한 것이 바로 프리챌이다. 프리챌은 1인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앨범과 일기장이 등장했도, 커뮤니티마다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기 바빴다. 프리챌은 다음 카페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했다. 자신의 공간에만 공을 들이면 그만이었고, 열심히 다른 곳을 열람하면 끝이었다. 이는 집단에서 개인으로 중심이 이동한, 소통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그 아성이 무너진 것은 프리챌이 유료화를 선언하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프리챌을 떠났다. 그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제공한 것은 싸이월드였다. 아기자기한 레이아웃과 간편한 인터페이스는 온라인의 '온'자도 모르는 여성들까지 미니홈피에 빠뜨렸다. 싸이월드의 성공은 폭발에 가까웠다. 그 폭발은 지금까지도 전 국민을 '싸이하게' 만들고 있다. 싸이월드의 대중화는 오히려 반대급부적인 디지털 소통의 다양성을 추구하게 했따. 싸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좀 더 자유도가 보장된 블로그를 선택했다. 블로그는 RSS라는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블로그의 게시물을 한 자리에서 구독할 수도 있었다. 디지털 소통을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의 형태와 더욱 가까워졌다.

 최근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소통을 이끄는 것은 마이크로블로그라고 부르는 트위터다. 트위터는 이미 미디어를 앞질렀다. 중국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위구르 유혈사태 소식을 가장 빨리 알린 것은 어떤 미디어도 아닌 트위터였다. 미국 유학생이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 소식을 기록했고, 반나절이 지난 다음에야 각종 외신을 통해 전파됐다. 이란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서도 트위터는 빛을 발했다. 트위터는 신속한 내부적 결속과 세계로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다. 이용자간의 친목 도모에 그치던 웹 사이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미디어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SK Comms의 한 관계자는 이미 마이크로 블로깅은 싸이월드와 네이크온을 통해 이루어져왔다고 말한다. 미니홈피의 메인 소개 글과 네이트온 대화명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트온의 '미니클럽 프리톡' 기능은 한 줄의 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여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다. 새로운 인맥을 형성할 필요 없이, 기존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싸이월드에 힘입어 성공한 네이트온을 보면 그 가능성에 꽤 신뢰가 간다.

 사실 세계적인 관점의 '소통의 변천사'는 앞서 기술한 내용과는 상이할지도 모른다. 트위터의 성공은 아직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약 2년 뒤에는 과연 소통의 패권을 누가 쥐고 있을까? 혹자는 구글 웨이브가 이른 시일 내 트위터, 페이스북을 제치고 소셜네트워킹의 선두자리에 오를 것이라고도 말한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디지털 소통의 프로세스는 점점 더 단순해지고 빨라지고 있고, 이는 곧 인간의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천리안과 트위터의 간극이 바로 그 증거다. 그 속도를 계속 따라가지 못하면 어떤 매개체도 성공할 수 없다.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2개월 만에 다시 인터넷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대 인터넷 PC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덕분에 라우터와 모뎀, 게이트웨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가량 독학으로 네트워크 디바이스와 씨름한 끝에 결국 원위치 시켰어요. ㅡㅡV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으며, 앞으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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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명에서 블로그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소위 모바일 블로깅(이하 모블로깅) 에서는 SMS로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사진, 비디오, 오디오 블로그를 만드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힙탑네이션'이라고도 불리는 모블로깅의 인기는 실로 우표크기만한 영상물들의 절충적인 편집(그리고 이에 첨부된 코멘트들)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생활속의 잃어버린 순간들, 의식의 자유로운 흐름 속에서 언뜻 느껴지는 잊혀진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그렇게 담지 않았더라면 결코 필름이나 디스켓에도 기록해 두지 못했을 사진을 실었다.

 사람들은 모블로깅을 하면 할수록 누구나 그에 대한 안목을 한층 더 개발할 수 있고 감각을 터득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어떤 행사에 참여하거나 그저 거리를 거닐때도 사물들을 눈여겨 본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쳐다 보지도 않을 것 같은 사물들에서 흥미로운 세세한 것을 끄집어 낸다. '저건 멋진 사진이 되겠는데.' 혹은 '저건 재미있겠다. 블로그에 올려야 겠어.' 등의 일반적인 블로거들의 편집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모블로깅은 기존의 블로깅과 달리 아주 순간적이고 소소한 현상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지닌다. 전통적인 블로거들은 주어진 주제를 바탕으로 선과 악에 관한 의견을 상술하는 반면 모블로그는 식당, 바에서부터 해변, 뒷마당 심지어는 도시 전체에까지 모든 것에 주석을 달아 자신의 경험을 생활 속의 흥미로운 순간들과 연관시킨다. 다만 사람들의 삶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상의 대부분이 이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람들 혹은 쇼핑을 즐기는 여성들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의 경우 온라인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30분조차 시간을 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진을 늘 찍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진지해 보이기도 하고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무엇이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한이 없는 이러한 방식이 바로 그들에게 가장 쉬운 방식이 될 것이다.
 
 텍스트 큐브에서도 이러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텍스트 큐브 1.7에는 iPod Touch / iPhone 인터페이스를 추가했다.

 그 외에 상용화된 모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다.

▲싸이월드(www.cyworld.com): 모블로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비스. 웹에서 이용하던 미디어 전체를 휴대폰상에서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으며, 방명록, 게시판, 폰사진폴더 등 유선상의 거의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무선상에서 남긴 글은 웹상의 미니홈피에도 동시에 실시간 등록되며 ‘파도타기’ 기능도 지원, 휴대폰을 통해 다른 미니홈피 방문도 가능하다. 또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4200’에 걸어 보내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로 바로 전송된다.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 상에서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한 뒤 ‘메일/채팅/메시징’에 들어가 경로대로 내려받기하면 된다. 초기 1회 로그인 하면 이후에는 별도 인증절차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직엔블로그(www.magicn.com): KTF이용자들을 위한 블로그 서비스. 유선과 무선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유선과 무선 매직엔 연동을 통해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전송하면 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저장된다. 휴대폰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할 때는 휴대폰 번호와 ‘n’ 버튼을 누르면 되고 자신의 블로그 초청장을 단문메시지(SMS)로 보낼 수도 있다.

유선 매직엔에 접속한 뒤 ‘커뮤니티’ ‘매직 엔 블로그’ 순으로 클릭하거나 휴대폰에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N’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엠블로그(www.mblog.net): LG텔레콤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블로그 서비스. 장문 메시지와 함께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019-700-6109’로 보내면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에 자동으로 사진과 글이 게재된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블로그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엠블로그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으로 이지아이에 접속한 뒤 ‘채팅/미팅/운세/연예→테마팅 블로그→엠블로그넷’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

▲세이클럽(www.sayclub.com):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친구들의 홈피에도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휴대폰에서 전용번호만 누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자신의 홈피에 사진을 전송할 때는 ‘#3232’만 찍어 보내면 바로 전송되고 다른 사람의 홈피에 올릴때는 ‘#3232+해당 홈피 고유번호’를 누르면 된다.

▲엠파스(www.empas.com): 카메라폰으로 찍은 디지털 사진을 자신의 온라인 블로그에 곧바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 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 등 이동통신 3사 사이트에서 서비스 인증을 받고 모바일 포토메일 메뉴를 이용해서 ‘id@blog.empas. com’으로 사진을 보내는 방식이다.

 모블로그는 특히 자기 표현에 대한 욕구와 ‘끼리’ 문화에 대한 요구를 충실히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모바일 SNS의 강점을 살린 서비스들이 한국에서 더 많이 상용화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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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KISDI 이슈리포트' 2008. 8. 11일자의 데이터를 참고하였습니다.


◦ 콘텐츠 공유 행위 전반
   블로그 검색을 통해 사적으로 파일을 요구하거나 교환하는 등 적극적 형태의 콘텐츠 공유 경험은 드물고, 1:1, 1:소수의 개별적 공유 행위는 주로 오프라인에서의 지인 간계에 한정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P2P 서비스를 이용한 파일 공유의 경험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불특정 다수가 자료를 공유하고 콘텐츠가 확산되는 대표적 경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블로그에서의 사회연결망
 다수가 이용하는 포털 블로그는 이웃 관계 설정을 통해 인맥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미니홈피와 혼재된 한국형 블로그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웃 관계에 따라 게시물 공개 수준에 차등을 둘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게시물을 보기 위해 이웃 신청을 하며, 이에 대한 승인 여부는 오프라인에서의 지인 여부 및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신뢰 구축 등에 있으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거의 모든 이웃 신청을 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블로그에서의 이웃관계로 인한 연결망은 상당히 의례적이고 약한 관계이며, 실제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여 강한 사회 연결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가 미니홈피에 비해 보다 공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타인과의 교류를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 가능한 공간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상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상 공개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사회연결망 형성 요인 중 인구사회학적 배경에 있어 공통점 발견 가능성을 낮추는 데 작용하여, 블로그를 통한 연결망형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블로거가 작성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 계속 탐색하는 중에 발견되는 개인의 신상을 종합하여 채용에 활용하는 등의 사례 발견되는 등, 신상 공개가 주는 이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어느 정도의 신상 공개는 방문자들에게 블로그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더 많이 제공하여 그를 통해 거리감을 좁히고 친밀감을 높이는데 작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 블로그 문화 전반
 국내 블로그가 지인 관계를 중심으로 한 SNS와 혼재되어 사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해외 블로그는 미디어 기능이 발전하면서 정보의 깊이와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광대역이 빠르게 확산된 한국에서는 용량이 큰 이미지, 영상 파일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수 있는 환경이 자리 잡았으며, 블로그 또한 텍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블로그는 해외의 그것에 비해 토론과 합의의 문화가 약하며, 이는 인터넷 인구의 특성 및 전반적인 사회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 계층이 구분되어 있는 해외에 비해 국가 주도의 정보화 정책으로 인해 거의 전 계층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한국의 특성상 온라인상의 합의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보다는 감성적으로 호소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데 익숙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인터넷 공간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집단이 강조되고 토론보다는 주입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의 사회 전반적 특성이 블로그에도 반영되고 있다.


◦ 웹 2.0과 포털사이트 블로그의 한계
 특정 포털에 대한 집중이 심화되는 이유는 회원수가 많은 포털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포털의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피드백 때문. 포털 블로그 자체가 거대한 국민 커뮤니티처럼 기능하고 있다. 블로그의 가치는 방문자 수와 정보의 양, 의사소통이 얼마나 활발한가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포털을 통해 검색가능하고 링크가 쉬운 블로그끼리는 상당히 긍정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싸이월드와 같은 미니홈피 서비스의 퇴조는 무엇보다도 그 콘텐츠가 검색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큰 인기를 누렸던 지인 네트워킹과 정서적 지지에 기초한 미니홈피는 검색서비스와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정보추구라는 기본적인 네티즌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블로그는 사회적 쟁점이나 이슈가 되는 사안을 신속히 세력화하고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 2.0 시대를 맞아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포털 네트워크 안에 사용자들을 가두는 부대효과를 낳고 있다. 포털을 이용하는 블로거들 역시 이웃과 서로이웃으로 분류하는 일종의 등급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콘텐츠의 등급화 및 제한 현상은 앞서 지적한 콘텐츠 확산의 승수효과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블로그 이용문화에 있어서 기술적 개방성 못지않게 사회적 개방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Technorati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블로깅이 가장 많이 되고 있는 언어는 일본어(37%)이고, 그 뒤를 영어(33%)가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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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로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다. UCC는 네티즌이 직접 찍은 동영상 등을 동영상 웹사이트 등에 올리면, 다른 네티즌이 이 동영상의 주소를 퍼 나르거나, 이메일로 널리 전파하는 구조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2006년 5월 이후,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주요 포털 사이트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은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웹에 올리는 참여자로 변신했다. 이러한 흐름은'MIMP(Making Myself In Motion Picture)족' 이라는 신조어를 탄생 시켰는데, 밈프족은 본인들이 직접 제작하여 올린 동영상 UCC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정받는데서 재미를 느끼곤 한다.

 이는 미니홈피를 통한 자기 노출의 상호작용과도 상통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과 생활을 디지털 매개체를 통해 웹상에 공개하며 그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

 디지털 시대의 나누는 재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몇 가지 경우를 살펴보자. 먼저, 나누는 재미의 대표적인 예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들 수 있다. 미니홈피는 자기표현 욕구와 주변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려는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키는 메가트랜드로 자리 잡았는데, 싸이월드의 선풍적인 인기는 친구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연결하여 사회 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형성을 가능하게 한 '파도타기'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블로그는 웹(Web)와 기록(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의 형식에서 시작하여, 블로그 간의 연결을 도와주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방대한 정보사회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사람들의 관계에 치중한다면, 블로그는 정보를 쌓고 공유하는데 유리한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하겠다. 아울러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의 사이버 카페나 클럽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의 사용자들은 말 그대로 '제 2의 인생'을 즐긴다. 회원수 200만명을 돌파한 이 게임에서 회원들은 집도 사고, 콜라도 마시고, 록그룹의 콘서트를 감상하고, 유명 저자를 초청해 온라인 토론회도 갖는다. '현실보다 현실같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다른' 자신의 삶을 '가상의 이웃'들고 함께 나누는 재미,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나눔의 재미이다.

 모든 사회 현상이 양과 음의 양면성을 갖듯이, 디지털 시대도 빠른 상호작용, 접근성, 익명성 등이 가져온 나누는 재미의 증가라는 장점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부작용(악플, 사생활 침해, 불법의 온상, 사이버 스토킹, 나누는 즐거운에서 소외되는 계층, 참여의 증대와 자본의 독점 등)을 낳고 있다.

 이러한 소통과 교류의 재미를 통해 기업에서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마케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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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인간관계는 결국 컴퓨터가 매개하는 인간관계이며, 이는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CMC,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의 등장으로 인해 가능해졌는데, CMC를 일반적인 대면 커뮤니케이션과 비교해보자. 먼저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의사 교환은 송ㆍ수신자 간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이 이루어진 뒤에 가능하고,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요소를 통한 정보 교환으로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이루어지며, 상대방과의 관계 설정대인 효과를 중요시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와 달리 CMC의 경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동시적 또는 비동시적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허용하고, 컴퓨터 화면을 상대하므로 송ㆍ수신자가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으며, 말이 아닌 글로 표현된 메시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을 구성하고 메시지를 교환할 때 저장과 편집을 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송ㆍ수신자들의 물리적 관계 형성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대화 상대의 신원을 모르는 채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겠다.

 한편 CMC에서는 제공하는 서비스들 중 가장 보편화된 대인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하나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이 이메일(E-mail)이고, 메신저(instant messenger)는 이메일 시스템에서 설정된 특정 집단 내의 연결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연결 대상이 상대적으로 많은 직장인과 학생 집단이 주로 이용하며, 상대방의 상태(부재, 온라인, 다른 용무 중)를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블로그(blog)는 일반인이 개인의 관심사를 칼럼, 일기, 기사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1인 미디어 웹사이트를 말한다. 이메일ㆍ메신저ㆍ블로그를 비교해보면, 이메일은 상호 간에 이메일 계정을 알아야 주고받을 수 있고, 메신저는 상호 허용된 경우에만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블로그는 보다 개방적이고 느슨한 관계를 가지는 반면,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한 관계는 좀 더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카페나 동호회로 지칭되는 사이버 커뮤니티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의 오락 및 정보 교환은 물론, 친구 및 친지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사회성을 기르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는 그 홈피의 주인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끼리끼리식’ 관계로, 강한 유대감을 보여준다.

 참고로 사이버 커뮤니티에서 형성되는 관계는 정보에 의존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즉, 사이버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정보,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공되거나 교류되고 공유되는 정보가 어떤 정보이며, 얼마나 적절하고 많은 양의 정보이며, 얼마나 신뢰성이 있고 신속한 정보이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상에서 유명하거나 중요시되는 커뮤니티는 대부분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커뮤니티를 규정함에 있어 전적으로 공유된 관심사에만 바탕을 둘 경우, 내부자와 외부자 간의 장벽을 더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 결과 커뮤니티가 점점 더 협소화ㆍ경계화ㆍ폐쇄화되어, 인터넷의 의미인 열려진 커뮤니티의 성장과 응집을 약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극단주의적 사고에 동의하는 사람들만을 수용하고,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배격하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망을 수호함으로써 스스로를 고립시키곤 한다.

 면대면 관계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재에서 표출되는 여러 단서들이 사회규범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위계질서를 설정하고, 정보 및 의사 교환을 통제하거나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디지털 관계에서는 외모, 목소리, 조직의 위계질서, 젠더와 같은 사회 맥락적 단서들(social context clues)이 중립화됨으로써, 평등한 입장에서의 상호 교류가 보장된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애정으로 엮어지는 낭만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일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는데, 그동안 인터넷상에서의 낭만적인 관계 형성에 대해 부정적인 지적이 많았다. 이것은 낭만적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신체적ㆍ감정적 친밀감 조성의 한계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터넷을 통해 더 진중한 낭만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외모나 행동, 겉으로 드러난 감정에 치중하다 보면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왜곡하거나 경시할 수 있는데, 인터넷상에서는 오직 언어로 된 묘사나 표현을 해석할 수밖에 없어 상대방의 생각과 흥미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데이트의 단점도 만만치 않은데, 바로 기만과 과장이다. 이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악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 교환과 자아 노출에 대한 시간이 서로에게 충분히 주어진다면 이러한 단점들은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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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와 Identity

 언제 어디서건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각각 존재하는 많은 서비스들은 연결되어 하나의 서비스 ID로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고, 이는 사용자의 Digital Corporate Identity (온라인-오프라인을 포함하여 Digital화 된 개인의 정체성)를 대표하게 되며, 사용자는 Avatar, ID, 별명/애칭, 사용자가 생산, 유통하는 모든 저작물들도 이러한 Identity를 표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결국 Digital Corporate Identity는 실제 개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 다른 물리적인 대상과의 식별자로서 활용되며, 현재는 사용자의 핸드폰번호, ID, 주민번호가 이러한 식별자로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기업 별로 개인별 단일 서비스를 위한 ID통합이 이루어져 있고, 이로서 서비스 별 사용패턴의 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환경은 이미 완성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선-무선간의 ID통합도 진행 중이며, SK Telecom의 경우 사의 경우 NATE라는통합브랜드를 통해서 사용자가 하나의 ID로 유선/무선 서비스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활용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와 Input

 결국 우리가 말하는 유비쿼터스 커뮤니티는 개인이 어떠한 형태의 명시적인 혹은 암묵적인 의사표명만으로도 말하는 데이터, 즉 사진, 글, 동영상, 소리 등을 어떤 순간에도 자유롭게 접근, 등록, 공유, 삭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세상을 말하며, 이러한 데이터는 사람이 원하는 형태로 접근, 등록, 공유, 삭제가 가능하도록 제공되는 세상이다.

 사용자의 최소한의 노력으로 등록이 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제시한 혹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방식의 입력 메타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되도록 하며, 실 데이터는 그에 준하는 기본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송, 보관의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해외의 선도적 통신회사인 노키아(NOKIA:핀란드의 유명 핸드폰 제조회사)에서는 이미 사진 저장 시 자동으로 해당 시간, 위치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폴더(Folder)별로저장이 가능한 기술을 이미 개발 완료하였다.


유비쿼터스와 접근성

 사용자는 개인사생활의 공개여부를 기준으로 등록된 글을 전체공개, 특정대상공개, 비공개의 공개타입을 선정하게 되고, 컨텐츠별 공개대상이 선정된 글들은 자동으로, 혹은 설정된 방식대로 공개 목표에 전달된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의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의 존재이유인 자기표현의 욕구와 정보공유의욕구 정보습득의 욕구 등이 기초가 되어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제한된 행위만이 가능한 인간에게 더욱 시간활용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노력의 최소화를 통해서 보다 접근 용이성을 강화시켜주는 데에 그 목표가 있다.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는 일정한 주요 카테고리에 대해서 글 등록 알리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사용자의 커뮤니티 접근성을 상당히 단축시킨 대표적인 예라고볼 수 있다.



유비쿼터스 커뮤니티의 진화방향

유비쿼터스와 측정


 유비쿼터스 커뮤니티는 인간의 내부측정 즉 이성적, 감성적, 감정적, 신체적, 정신적 요소들을 체크하고 이를 파악하여 현재 인간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며, 인간 외부의 시스템에대해서 다양한 반응 및 변화요소를 현재의 인간의 지향하는 바를 기준으로 걸러서 적절한시점에 전달하는 것이 주요한 커뮤니티 설계의 Tip이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와 Display

 또한 이러한 주변에서 섬세하게 파악한 데이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열악한 단말 환경에대해서는 그 열악한 단말환경에 맞추어 최소한으로 보여주며, 점차 인간 주변에 적절한 예및 전달환경이 갖추어진 경우는 그러한 환경에 맞도록 취사선택 및 중복 예를 제공함으로서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물론 신기술에 의해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과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의 개혁이 올 수도있다. 인간의 망막에 인간의 의도하는 정보를 맺히게 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존재할수 있으며, 인간의 고막에 적절한 소리정보를 진동하게 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존재하게 된다. 그런 경우라면 실제 인간이 보아야 하는 직접적인 정보요소들과의 선택적 혹은강제적인 디스플레이가 선택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커뮤니티 = I-Inside Community

 결국 유비쿼터스가 가져오는 세상은 인간의 개인적인 성향에 맞춘 환경의 변화를 의미하며 인간이 최소한의 인지적 수고로움 만으로 표현하고 느끼고 반응하는 그런 스트레스 0인사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세상에서의 인간은 네트워크 속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속인간으로 거듭나며, 살아 숨쉬어 내가 곧 커뮤니티에 속하게 되며 곧 나는 커뮤니티 안에숨쉬는 I-inside Community’가 되는 세상을 말한다.


- 나대열, <유비쿼터스 음악서비스 멜론 기획 & UX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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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는 흥미있는 동호회에 가입해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거나 알고 싶은 정보를 질문할 수도 있다. 물론 마땅한 동호회가 없으면 자신이 만들수도 있다. SNS는 친구나 지인의 연결고리로 참여하는 것이기에 지엽적인 이슈가 주목받을수도 있다. 실리적인 편리함도 있다. SNS는 애당초 사용자 중심으로 구축된 아키텍처라는 편리성을 제공했다. SNS에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자신의 페이지를 가질 수 있으며, 동호회나 뉴스 등의 정보를 개인용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세분화, 다양화된 정보 중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추가하면 된다. 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자기 중심의 미디어(니콜라는 네크로폰테는 이를 'Daily Me'라고 불렀다.)가 탄생하는 셈이다. 개인화된 페이지를 사이트 전체에 적용한 것이 SNS이며, 이는 폭 넓은 인기를 얻게 해준 기폭제가 되었다.

 다만 SNS처럼 개인화가 진행된 사이트에는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의 만남 - 우연성에 의한 정보, 사람의 발견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제임스 마커스는 추천기능이라는 개인화가 도입되는 것에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개인화는 양날의 칼이다. 개인화에 의해 고객이 원하는 것, 혹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제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자발성은 배제된다. 예기치 못한 새로운 발견이 사라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개인화 프로그램에 따라 관심있는 것만 자동적으로 선택되는 경우, 자신의 취향과는 다른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데이터 베이스에는 무수한 정보가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SNS 속의 작은 세상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장으로 이용된다. 이는 사회심리학에서 '동류지향'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른바 '끼리끼리 어울리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SNS 네트워크에서는 누구다 균등하게 연결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사이좋은 친구들만 선택된다. 다시말해 랜덤네트워크가 아니라 허브와 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척도없는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SNS는 오프라인보다도 명확한 구분이 만들어진다. 오프라인에서는 학교든 회사든 거래처든 혹은 친척이든 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 만날 수는 없다. 애당초 구조적으로 타인과 분리되어 잇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어지간히 적극적인 시도를 하지 않는 이상 타인과 친구가 되진 않는다. 이점이 네트워크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과거의 세이클럽은 채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의 무작위적인 만남을 가능케 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익명성이라는 그늘아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며 사라져갔다. 이후 시장을 주름잡았던 아이러브스쿨이나 지금의 싸이월드는 실명을 바탕으로 자신의 지인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는 오프라인의 관계를 온라인으로 끌어와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장점이 있으나, 예기치 않은 새로운 발견 혹은 만남, 즉 Serendipity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여버렸다.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 속엔 새로운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

 네트워크에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집단의 의견은 배제하고 같은 집단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편향적이기 쉽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행태는 '집단분극화'라는 또 다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SNS에서 개인화가 진행됨으로써 집단분극화가 퍼질 경우, 정보는 특정 집단내에서 매우 편향된 상태로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편향된 정보는 결과적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뿐만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우려도 있다.

 척도없는 네트워크와 작은 세상의 관련성을 밝힌 던컨 워츠는 저서 [작은세상]에서 사회적 의사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보디 피어싱을 한 십대 소녀는 물론 자신이 원해서 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주적 결정의 시간적, 지리적, 사회적 클러스터링은 너무나 빈번히 발생한다. 유행은 전염병처럼 전이되어, 마을이나 사회집단의 틀을 넘은 우발적 의사결정의 파장이 퍼져간다. 개인은 자신의 선택이 하나의 거대한 틀 속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아무리 주위와 무관한 주체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해도, 네트워크 공간에서는 상호관계를 피할 수 없다. 검색엔진에 의한 편향된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주체성 있는 사고가 배양되기 힘든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정보의 상호작용을 늘 의식하지 않으면 거대한 아키텍처 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어지게 된다.

 척도 없는 네트워크에 의해 일극 집중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는 앞으로 얼마나 다양성과 이질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는 SNS에서도 마찬가지로, '동류지향'을 추구하는 '관리형 SNS'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능케하는 '개방형 SNS'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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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몸뚱이와 그 체온을 느낄 수가 없다. 1과 0의 숫자로 만들어내는 비트의 세상은 무정한 세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미래는 결핍된 그 정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전화를 걸어 몇 시간씩 수다를 떨다 끊을 때 하는 소리가 "자세한 것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자"다. 그렇게 실컷 말하고도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또 있을까? 만나서 직접 말하겠다는 자세한 말은 다름아닌 전화로는 나누기 힘든 '정'의 말인 것이다.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말과 마음을 주고 받는 현실세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미흡한 것으로 남는다.

 프랑스의 극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전화에 대해 참으로 애처로운 말을 남겼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바로 귓전에서 울려오는데 그의 몸은 너무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전화는 떨어져 있는 애인과의 거리감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가까운 곳에서 속삭일수록 거리는 그만큼 증대되고 만남의 갈증은 더욱 격렬해진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IT기술을 RT(Relation Technology)로 바꿔야 한다. RT는 인터넷을 통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기술로서 '테크놀로지'라기 보단 '예술'에 가까운 영역이다. 이는 조지나이프의 소프트파워와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마케팅이나 경영분야에서는 CRM과 같은 고객관리나 SNS로 통한다.

 오늘날의 소통은 정에서 나온다. 싸이월드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한국인의 정을 건드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인터넷 상에서의 행위는 익명성으로 인한 무정한 공간이라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사람들은 아이디 혹은 별명이라는 탈 뒤에 자신의 본질을 교묘히 가린채 인터넷이라는 가상현실에서 한없이 무질서해지는 '통제불능의 아나키'의 극치를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웹 상에서의 공간은 심지어 정보에서조차 믿음과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뢰에 바탕을 둔 소통이다.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믿음을 전제로 한다. 상호간에 믿음이 없다면 네트워크도 웹도 성립될 수 없다. 정(情)은 한국인만이 가진 고유한 민족특성이다. 세상의 그 어떤 다른 언어도 정의 개념을 오롯이 대체할 수 없다.

 情과 信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의 주장에 근거를 제시한다. 앞으로의 SNS는 두 가지 가치를 얼마나 잘 녹여내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이다.





 생활(living)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삶(life)은 어디에 있는가

지혜(wisdom)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생활은 어디에 있는가

    지식(knowledge)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정보(information)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T.S. 엘리엇 <The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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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ial Network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망으로 둘만의 관계 뿐만 아니라 여러 가능한 모든 관계를 일컫는 것이며, 온라인 Social Network Service는 사람들간의 관계형성과 관계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인맥과 인간관계망(Human Network)'서비스를 지칭한다.

 온라인 SNS는 커뮤니티 규모 기준으로 1)대중(Mass)커뮤니티 2)학연 중심의 그룹 커뮤니티 3) 개인 인맥 커뮤니티 4) 온라인 비즈니스 인맥 커뮤니티로 구분된다.

1) 대중(Mass) 커뮤니티
  : 온라인 공동체, 사이버, 공동체, 가상 공동체 --> 다음 까페, 네이버, 블로그, 세이클럽
2) 학연 중심의 그룹 커뮤니티
  : 공유된 경험,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회귀 욕구의 충족, 공동 정체성 -->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3) 개인 인맥 커뮤니티
  : 제한된 인맥의 사사화, 자기노출, 자기 정체성 --> 싸이월드, 미니홈피, 버디버디, 블로그
4) 온라인 비즈니스 인맥 커뮤니티
  : 사회적 활동의 연장, 정보공유, 타 집단에 대한 배제 --> 전문 까페, 폐쇄형 커뮤니티, 링크나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SNS는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상호작용, 기술적, 문화적 개방성을 대변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웹'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웹 2.0의 특성인 개방성, 전방위적 연결성, 참여지향성 및 상호작용성의 특징을 띄는 서비스로 발전한다.

 한국의 SNS 발전 과정을 본다면 95년 PC 통신 기반 채팅 위주의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98년 플레너스의 하이프렌이라는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익스플로러 기반의 SNS가 시작 되었고, 99년 드디어 싸이월드와 아이러브스쿨이 오픈 되었다. 2000년도에는 아이러브 스쿨의 성공에 힘임어 다모임 서비스가 런칭 되었고 03, 04년을 거치며 블로그의 발달과 함께 SNS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03년 시작된 프리챌의 '섬(SUM)'서비스는 12명의 소그룹 커뮤니티로 웹 2.0에 기반한 최초의 SNS라는데 의의가 있다. 그리고 현재 다모임 서비스는 스타 커뮤니티로 개편되고 비즈니스 인맥 서비스인 링크나우, 한국형 가치교환 SNS인 피플투와 세컨드 라이프 형 1인 미디어인 아지트로 등의 서비스가 새로운 SNS 시장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전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아이러브스쿨, 아이플(前 다모임), 피플투, 링크나우 등이 있으며, 서비스 구현 초기 학연 중심의 1단계 네트워크 형태에서 보다 관계 지향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서비스 구현 초기 막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수익모델로의 무궁한 성장이 기대 되었으나, 자체 마케팅력의 부족과 함께 1세대 기업의 경영권 쟁탈등으로 인한 사업의 연속성 부재로 광고 모델을 포함한 수익모델은 여전히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성장 모습에서 보듯이 수익모델의 창출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간 협업이 필수적인다. 예를들어 야후, 구글 등 대형 업체의 적극적인 투자와 광고 집행 등 결국은 외부의 자원을 수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록 링크나우 같은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서비스로 발전되어 자체 BEP를 넘을 수도 있지만, 한국의 시장에서 한 분야에 집중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

 포털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블로그, 미니홈피 형태의 '1인 미디어 서비스'와 까페, 클럽 형태의 그룹 미디어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으며, 포털의 서비스 허브인 검색 엔진과 연동되어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이고 있다. 포털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방문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UCC 플랫폼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리안 클릭'의 07년 03월 자료에 따르면 블로그는 네이버가 76%로 압도적인 장악률을 보이고 있고, 까페는 다음이 60%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영상은 다음이 미디어 다음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만큼 4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시의성이 떨어지는 한국과는 달리 현재 현저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학생 중심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와 웹 2.0 공유, 참여 플랫폼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발전하고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광고 집행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야후, 구글 등 메이저 기업의 과감한 투자 및 협업 비즈니스 광고 모델이 개발되고 있고, 메이저 광고주의 적극적인 광고 집행이 한 몫을 하고 있다. 'EMARKETER'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활용 광고 시장은 2007년 9억 달러의 규모가 예상되며, 2008년 13억 8천만 달러, 2011년에는 2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7년 예상 매출액은 마이스페이스가 5억 2천만 달러, 페이스 북이 1억 2천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72%의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셜 네트워크 활용 광고는 1인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 상품과 기업들의 마케팅 툴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달리 대형 포털들의 소극적인 제휴, 인수 전략으로 인해 성장 초기의 벤처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하반기 신흥 SNS : 아지트로, 엔플러그, 클릭질, 피플투, 휴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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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 토요일 오후, 다음 본사에서 제 3회 IT 난상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원래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차마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움이 되는 토론이었다. (물론 피플투에 대해 다양한 공격이 들어오긴 했지만..)

자기 소개 때 한 말이지만, 위키노믹스에 나와 있는 Collaborative Minds (협업지성 : 성공하는 회사는 회사의 벽을 넘어 외부 지식과 자원 및 인재를 활용하는 것.)의 관점에서 이러한 난상 토론회는 무척큰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외부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아웃소싱할수 있느냐가 특히 벤처 기업의 생존에 결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본격적으로 토론이 시작된 세션에서 SNS에 관련된 주제의 방으로 갔다. 류한석 소장님의 발제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내가 느낀 생각을 정리해 본다.


 다음까페 --> 아이러브 스쿨 --> 싸이월드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SNS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한순간에 꺾여버린 아이러브스쿨의 케이스에서 한국형 SNS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아이러브 스쿨은 동창을 찾는 사이트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창과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초기 성장에 큰 촉진제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번 만난 동창과 오랫만에 안부인사를 나누고 나면 이후레 사이트 내에서 더 이상 할일이 없다는 것이다. 불륜 등의 문제가 횡행한 것은 어찌보면 부차적인 문제점이고, 두번 째 모임 부터는 모일 이유가 없다.

 반면 싸이월드는 미니룸, 도토리, 일촌, 파도타기, 싸이질등 일종의 '놀거리'를 유저들에게 제공해 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정착이 되었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할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홈2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박지영 팀장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SK communications는 대기업입니다.'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은 이미 웹 서비스를 통합하여 10위 안에 드는 대형 서비스로 성장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싸이월드와 달리 야후의 10억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서기를 성공했다는 점에 있다. 게다가 페이스 북은 FBML이라는 페이스북에 외부 랭귀지를 연동하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 포털들의 폐쇄형 정책과는 정 반대되는 개념이다.  플리커도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반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컨텐츠의 펌  URL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 한국과 미국의 벤처 성장 메카니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유튜브도 초기부터 페이팔에서 인정받은 천재 기획자들과 천만불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시작한 대형프로젝트였다. 미국은 벤처 캐피탈들이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는 서비스들이 기술, 개발, 자금, 마케팅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항이 철저하게 기획되어 성공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서비스 들은 힘들게 종잣 돈을 마련해서 자금이 다할때까지 터지면 성공하는 것이고그 기간내에 아웃풋을 내지 못하면 망하는 구조다. 따라서 대부분의 벤처 기업들은 수익모델을 확보할 만한 충분한 회원을 확보하기 전에 나가 떨어져 버리고 만다. 싸이월드가 SK comms에 넘어간 것도 어쩔수 없는 선택 이었다. 미국의 페이팔 출신들이 성공하는 이유가 그들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기획하여 초기부터 확실한 지원들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네오위즈 창업자 장병규 사장님과 같은 분이 계시긴 하지만, 마땅히 다른 조직은 떠올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서 우리는 라인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이디어가 있고 돈이 있고 기술자 들이 있고 명성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다. 구심점을 통해 가능성 있는 서비스 들이 모이고 새롭게 엮여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카이스트와 서울대 두개의큰  라인이 있다. 네오위즈, 넥슨으로 대표되는 카이스트 라인은 이미 마피아 조직이라 할 만큼 이쪽 업계의 큰손이 되었다. 카이스트 선배들이 없으면 병특하나 데려오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다. 마이더스의 손이 도와주는 이유 또한 그들과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의 벤처 캐피탈 들은 단기 사채업자와 다름 없어 상장 6개월 전 들어 갔다가 상장 직후 회수하는 형태의 투자를 반복한다. 그만큼 라인을 깨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 부류의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라인을 잡는 방법 밖에 없다. 초기 시스템을 구축 했을 때, 이를 키워주기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소프트뱅크의 리트머스 프로젝트나 오픈마루의 IT 인큐베이터는 무척 고무적인 발전이라 생각한다.

 대형 포털들에게 끊임없니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잔수는 그만 부리고 세계로 나가라'는 것이다. 초기 한국의 제조업들이 정부의 과잉 보호로 인한 내수 시장의 확보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이제 이만큼 키워 주었으면 됐지 않았느냐'는 선진 국민적인 진보성을 주장하고 싶다.

 또한 따라하기식 서비스 도용은 그만하고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벤처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라고 말하고 싶다. 소위, 일단 베껴놓고 분쟁 생기면 소송 걸어서 개기다 보면 벤처 기업이 나가 떨어지는, 그런 얄팍한 처세술은 그만 부리고 미국의 대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자 들이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때다. 물론 구글이나 야후가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창업자에 대한 존중감이 크고,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주기 위함이다. 그에 반해 한국은 인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과거 드림위즈가 '포털 사관학교'라는 불명예를 얻었듯이, 기껏 키워주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사업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았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한 대우가 있다면 과연 사람들이 떠날까? 기존의 관료주의 적인 사내 분위기에서 벗어나 넥슨의 아메바 조직처럼 조직 내에서 자신만의 팀을 이뤄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인재가 몰릴 것이다.

 류한석 소장님의 말씀처럼 한국에서는 1. 베이직 니즈 (취업, 진학, 교육, 결혼, 레포트등)를 만족 하거나  2. 중독성 (게임, 관계(미투데이, 싸이), 아이템 베이 등)을 가진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베이직 니즈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상에서 이루어진 중재 서비스 들이 웹으로 그 플랫폼을 옮겨 왔을 뿐, 사람들의 니즈가 강한 만큼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내용들인데 반해 중독성을 느끼기 위한 서비스는 아무리 그 서비스 자체가 재미있다 할지라도 재미있는 내용을 사람들에게 학습 시키지 못한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싸이월드 또한 하는 사람들은 '싸이질'이니 뭐니 해서 중독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싸이월드도 정착하는데 4~5년이 걸린 것을 보면 그만큼 '경험'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중독성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사이트는 웹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이트다.

 피플투는 가치교환이라는 인간의 베이직 니즈를 자극하는 사이트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이트다. 이어짐의 핵심 요소로서 가치교환을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은 자신의 어텐션과 가치를 표현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피플투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싸이월드 사용자 중 약 5% 정도가 노출증 적인 자기 과시 증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20%에 달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서 스스로의 자신있는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도 자신의 외모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사진첩에 셀카만 수백장 올리기도 하며, 커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자신의 직장이나 학벌을 나타낼 수 있는 심벌을 이용한다.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은 자신의 요리 사진으로 앨범을 꾸미며, 심지어 블로그를 통해 전문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기 가치 표현의 욕구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또한 강하다. 피플투는 여기서 사업 가능성과 니치마켓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한국의 다양한 이미테이션 사이트들을 보고 마치 MSN Korea와 같은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깔끔하고 완성도 높지만 한국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대형 포털이 뛰어들지 못하고 카피 서비스가 힘들 발휘하지 못하는 이때야 말로 한국적 SNS가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안 lab에서도 새로운 SNS를 개발중에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차세대 SNS의 르네상스가 될 수 있기를...)

 뒷풀이는 야후 코리아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강남역 모 중국집에 단체석을 예약했었는데, 음식도 맛있었고, 술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명 차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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