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0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는 또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가 되서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진다.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듯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뭐든 더 해볼만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쓰고 일본차를 탄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오늘도 아침에 어김없이 10시 반까지 사무실로 나가면서 미국에서도 이렇게 출근 시간에 엄격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사무실에 가니 Joyce 여기선 출근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실제로 얼마나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역시 온라인을 통합 협업에 익숙한 사람들 인 것 같다.

오늘은 Albert를 꼭 만나보고 싶었다. 형용준 대표님과 함께 방을 썼던, 이미 캐나다에서 4개의 회사를 팔아치운 사업의 귀재다. Chiness American으로 작지만 똑똑하게 생겼다. 그 분도 나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 홀로 넘어와 여기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았는데,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또 어떻게 이만큼 키웠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근데오늘은 사무실에 나오지를 않았다. 집에서 일을한데나 뭐래나…. ㅡㅜ

 

오전에는 SKTA와 고영하씨, 그리고 Rebeca와 메일을 주고 받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아무래도 금요일날 밤에 jared club을 가게 되면 다음날 아침부터 10시간동안 쉬지 않고 운전하는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여 렌터카와 항공 스케쥴도 모두 수정했다.

 

Soompi, 특히 Joyce는 오늘 엄청나게 바빴다. 아침부터 내게 양해를 구할 정도로 정말 말 한마디 붙이기 힘들었다. 사실 Soompi에 대해서도 더 물어볼게 있는데

여튼 Subway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매번 얻어먹기 미안해서 이번엔 내가 샀다.) 짐을 챙겨서 사무실을 나왔다. Golden Gate Bridge를 간다고 하고 나왔으나, 바람이 너무 세서 그냥 Bay Bridge만 간단히 보고 Jared의 사무실로 갔다. 확실히 Jared Joyce보다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미 투자를 잔뜩 받아놔서 그런건지여튼 Jared 및 그 친구들과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다보니 Albert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확실히 여기 Bay Area에서는 딱히 사무실의 구분이 없는 듯 했다. 어디든 자신이 급하게 업무를 봐야하면 근처에 사무실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업무를 보고 나온다. 물론 그 정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까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Albert는 오늘 원래 캐나다에 가려했는데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사무실을 찾았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전화를 하더니 또 바로 떠나버려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한가지 그가 강조했던건 난 매우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란 거다. Joyce, Jared, Albert까지 현재 Bay Area에서는 매우 이미지가 좋은 사람들이고 그들이 또 다른 강력한 네트워크들을 충분히 소개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해볼만 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강조한건 Bay Area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product라는 것이다. Idea 보다도, 자금보다도, 기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product라는 것이다. 여기는 많은 개념이 포함돼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Idea를 구체화 시키는 실행력이 아닐까 싶다. Idea에서 Product로 넘어가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인적자원을 outsourcing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tip도 주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기 Bay Area에서의 사업은 그 규모나 스케일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된다. 현재 한국에서 시작된 많은 사업 아이템들 중에, 그 아이디어와 조금의 리소스를 투입해서 영어버전의 Prototype 하나만 만들어도 충분히 여기서 엄청난 펀딩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현지에는 내 작은 사무실 하나만 두고 나머지 모든 리소스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아웃소싱 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실제로 Jared Albert도 그런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난 한국에서 끌어올 충분한 리소스가 있다.

 

밤에 원래는 Stanford alum들이 하는 Tango Party에 가려고 했는데, Joyce EFF 파티라고, 스티브 워즈니악이 올거라는 말에 그냥 혹해서 바로 그쪽으로 결정해 버렸다. 거금 34$나 주고서

8시에 DNA lounge라는 곳에 도착했더니 이미 긴 줄이 서 있었다. 사실 처음에 Lounge를 찾지 못해서 막 차에서 내린 어린 아이와 함께 온 신사분께 여쭤봤더니 마침 자신도 거기 가는 길이라고 짧은 길을 동행했다. 그 사이에 그 분이 나에게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셨고, 난 도대체 이 분이 누구시길래 이렇게 꼬치꼬치 묻나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gate에 도착하니 그 신사분은 자신의 아들과 VIP대접을 받으며 먼저 들어가는 것이었다. 누구지??

어쨌든 그 뒤로 몇십분을 더 기다려 들어간 Club에서는 아는 사람도 한명 없고 나름 심심하게 보낼 듯 하다가 아까 그 신사분이 계시길래 가서 아는 척을 했더니, 그 분은 자신의 12살 난 아들을 내게 소개해 주셨다. Logan이라는 친구였는데 매우 똑똑하고 귀엽게 생겨서 나름 말 친구가 됐다. 처음엔 그냥 흥미로워서 그 친구의 대화 상대가 되어 주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좀 지겨워서 자리를 옮기려니까 이 친구가 너무 지겨워하고 어쩔줄 몰라하길래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2시간 정도 함께 있어 주었다. 중간중간 아빠를 찾는 듯도 했으나, 굉장히 유명한 분이신 것 같기에 여기저기서 인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입도 심심하고 해서 Logan과 간단히 음료수도 마시고(물론 내가 사주었다) 이것저것 시시껄렁한 이야기도 하고 하다보니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나도 나름 정이 생겨 Logan과 이것저것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그만 가야할 시간이라고 logan을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나 덕분에 여기저기 불편함 없이 인사할 수 있었다고 다음주 금요일날 꼭 같이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명함을 주셨는데, 이런… internet Archive의 대표이사인 것이었다.!! 미국에서 무척이나 존경받는 Brewster Kahle이었던 것이다! 근데 아뿔싸.. 난 이번주 토요일이면 떠나는데? 이번엔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그 분을 다시 붙잡고 저 이번주 토요일날 떠납니다. 다시 못 올수도 있습니다. 그 전에 시간을 꼭 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더니, 당장 내일 저녁에 만나자는 것이었다. 기분이 무척 좋다. 이런게 인연이자 복이라고나 할까? 내가 미국에서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는 의향을 분명히 밝혔으니, 내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내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Bar Camp Operator도 만났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 할머니신데, 굉장히 맑은 인상과 에너지 넘치는 미소를 지니고 계셨다. Liz라고 본인을 불러달라는 이분도 자신에게 따로 이메일을 달라고 했다. 내가 Bar Camp에 관심이 많으면 자기가 꼭 초대하겠다고역시 세계는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 내가 실리콘밸리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가질 수 없는 기회들을 얻게 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를 하나씩 형성해 나가는 것인가 보다. Joyce Jared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네트워크도 하나씩 구축해 나갈 것이다. 분명 몇 년 지나지 않아 Joyce보다 더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난 확신한다. 특히 난 한국인이기에 미국인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할 줄 안다. 이번 기회처럼난 분명 유리하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탱고 파티는 매주 수요일 밤마다 있데니까, 다음에 가야지..

image
http://k10640.blogi.co.kr/trackback/299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촤라촨 2010/03/27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탱고파티 저도 갈래요 ㅋㅋㅋ 이야기 너무 재밌네요~소설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