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그루폰이 말레이시아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groupsmore.com을 인수했다는 기사를 보고 간단하게나마 동남아시아의 시장을 정리해봅니다.

참고로 그루폰은 지난 12월 홍콩발 소셜커머스 유바이이바이(uBuyiBuy, http://www.ubuyibuy.com)와 대만의 아틀라스포스트(Atlaspost, http://www.atlaspost.com) 인수를 통한 그루폰 홍콩, 그루폰 싱가포르, 그루폰 필리핀, 그루폰 타이완 출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2010년 8월 출범한 그루폰 일본 합류에 이어, 총 동남아시아 권에서만 3개의 웹사이트를 추가로 인수했다는 것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바이이바이와 비이코노믹(Beeconomic)은 현지 공동구매 부문의 지배적 주자로 고품질의 판매자와 고객 경험을 위한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고 있으며 대만에서 12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기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아틀라스포스트는 2010년 8월 구매 플랫폼을 출범하자마자 금새 공동구매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유바이이바이, 비이코노믹, 아틀라스포스트 각 사이트에 가보면 "Part of Groupon famaily" 라는 로고가 붙어있네요.

이로써 그루폰은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을 그루폰 글로벌 네트워크에 합류시킴으로써, 35개 국 3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였으며 직원수는 전 세계 3000명을 상회한다고 하는군요. 구글이 60억 달러에 인수를 한다, 올해 9억 5천만달러 추가 투자를 받는다는 등 루머가 많지만, 어쨌든 엄청난 회사로 성장해 버렸습니다.

기업가치에서도 엄청난 괴물이 되어 버렸는데요, 주요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보면 구글 1932억 달러, 페이스북 500억 달러, 이베이 328억 달러, 야후 184억 달러, 그루폰 48억달러, 트위터 37억달러로 말 그대로 괴물입니다. 2억 5천만명의 회원수를 가진 트위터 보다도 더 인정을 받는군요.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트위터이다 보니 이런 수모를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페이스북, 그루폰, 트위터는 IPO를 가지 않은 기업 가치가 이 정도라는 것이 더 놀랍네요.

어쨌건, 오늘은 동남아시아의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동남아 각국의 경제규모부터 알아볼까요?

순위
국명
1인당 GDP ($)
수도
1 Singapore 51,000 Singapore
2 Brunei 50,000 Bandar Seri Begawan
3 Malaysia 14,000 Kuala Lumpur
4 Thailand 4,000 Bangkok
5 indonesia 4,000 Jakarta
6 Philippine 3,600 Manila
7 Vietnam 3,000 Ha noi
8 Laos 2,300 Tian rain
9 Cambodia 2,100 Phnum Penh
10 Myanmar 1,200 Naypyidaw
  한국 20,000 서울
*출처: Photius Coutsoukis

1인당 GDP와 인구수를 비교하면 빈약하나마 시장 구매력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싱가폴과 브루나이가 떨어져나가지 않았다면 말레이시아가 명실공히 동남아의 황제국이었을 텐데 아쉽네요. 하지만 인구수와 함께 비교를 한다면 아직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 메트로는 동남아 최대의 시장입니다. 여튼 하나씩 보도록 하죠.

1. Singapore : beeconomic.com
- 그루폰에서 인수한 회사, 주로 댄스, 스포츠, 마사지 등에 벤더
- 최대 판매수량: 1,200개, 1월 11일 Local 유명음식점, 40%, $23.4
- 런칭일: 2010. 5. 3
 
2. Taiwan : aimg.atlaspost.com
- 그루폰에서 인수한 회사, 소셜 커머스 이전에 포털로 이미 1.2M 회원이 있음.
- 최대 판매수량: 4,000개, 1월 28일 Local 유명음식점, 50% $7
- 런칭일: 2010. 8. 6
 
3. Hongkong : ubuyibuy.com
- 그루폰에서 인수, 현재 동남아 권에서는 가장 선진화된 사이트
- 총 쿠폰 판매수량: 341,558개,
- 최대 판매수량: 65,000개, 1월 21일 (홍콩 및 마카오 타워 티켓 + 녹차 식사 뷔페 점심 구매 / 저녁 식사 + 전망대 항공권 + 번지 점프 / SkyJump 할인 쿠폰) 63%, $47.3
- 런칭일: 2010. 6. 28
 
4. Malaysia : groupsmore.com
- 1월 27일 그루폰이 인수한 회사, 20여 개의 말레이시아 업체 중 가장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음.
- 총 쿠폰 판매수량: 18,281개
- Total members: 54,114명
- 최대판매수량: 2,336개, 12월 17일, 햄버거, 86%, $0.66
- 런칭일: 2010. 9. 1
 
5. Thailand : ensogo.com
- Rebate Networks에서 $2M 투자한, 태국 최대의 소셜커머스, 필리핀, 태국 등 확장 중, 현재 태국내 250개 벤더 확보,
- 최대 판매수량: 4,155개,1월 15일 스킨케어, 94%, $80
- 런칭일: 2010. 5. 31
 
6. Indonesia : disdus.com (& 11 other social commerce sites)
- 11개 소셜커머스 사이트 중 선두이긴 하나 매출액은 얼마 되지 않음, 인터넷이 느려 주로 텍스트 기반.
- 최대 판매수량: 1,211개, 12월 31일 amusement park ticket, 66%, $1.11
- 런칭일: 2010. 9. 11
 
7. Philippine : ensogo.com.ph
- 태국 회사의 자회사, 음식점 보다는 activity에 중점.
- 최대 판매수량: 3,955개, 12월 8일 타이 마사지, 60% $5.67
- 런칭일: 2010. 9. 16
 
8. Vientnam : phagia.com.vn (& 10 other social commerce sites)
- 과거 groupon.com.vn 최대 소셜커머스 사이트이지만 동남아 권 국가 중 가장 저조한 성적.
- Total Buyers: 18,060명
- 최대 판매수량: 1,229개, 8월 31일 Frozen Yogurt 50%, $0.55
- 런칭일: 2010. 6. 29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싱가폴, 홍콩, 필리핀은 확장이 용이한만큼 대부분의 서비스가 Branch를 가지고 있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낮은 인터넷 보급율과 E-commerce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제고되지 않아 하위권 국가로 갈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동남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27% 정도이고 주로 데스크탑과 랩탑을 이용합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10% 미만이지만 대도시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잘 갖추어진 곳들도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Plan에 따라 인터넷 이용속도가 차이나며, 일반인들은 0.6M/s 인 모뎀수준의 인터넷을 주로 이용합니다.(한국처럼 화려한 이미지는 구현하기 힘들겠네요. 북미의 그루폰처럼 텍스트 기반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구글보다 야후가 강세이며, 베트남, 라오스 등 몇몇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중국처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금지 해 놓은 곳도 있네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인터넷에 조금이라도 익숙한 젊은 층들은 대부분 그러한 제약을 뚫고 각종 SNS 서비스들을 마음껏 이용합니다. (출처: Malaysia Crunch)

싱가폴, 대만, 홍콩, 태국은 이미 Red ocean이고 그 외 나머지 국가들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서버의 물리적인 위치도 문제겠지만, 일단은 인도네시아부터 사이트 자체가 너무 느려서 리서치 하는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동남아는 social commerce commision이 평균적으로 20~40%라고 하는데, 이는 북미의 50%보다는 낮지만 국내 소셜커머스의 수수료보다는 수익성이 높네요.

동남아에 위치한 한국 음식점들이 몇년 전 한류 열풍을 타고 호황을 누렸다가 높은 가격 때문에 최근 손님이 많이 줄어 고민이라고도 하네요. 교민들의 마케팅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한국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런칭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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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코리안 클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 UV는 2개월 전인 10월에 비해 20% 이상, 페이지뷰는 같은 기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는 대한민국 3대 신문사 중 하나에 기사로 활용되었고, 각종 경제지를 비롯 심지어는 공중파 방송에까지 나왔죠.(참고: 페이스북 뜨고 트위터 지는 추세)

하지만 이는 전체 트위터 사용량에 19%에 지나지 않는 트위터 공식 웹 서비스, twitter.com만의 트래픽으로 트위터 서비스 유입량의 40%에 이르는 스마트폰과 30%에 달하는 웹/PC 클라이언트 트래픽이 포함되지 않은 결과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자연어처리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0년 1월 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생성된 총 2억 8300만 건의 한글 트윗을 모두 분석해 본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윗의 어플리케이션 정보또한 각 트윗마다 모두 따라붙기 때문에 웹서비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트위터 공식 사이트에서 작성된 비율을 모두 산출할 수 있었죠.


*자료를 인용하실 분들은 출처를 꼭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트위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월 25만 명에서 2011년 1월 240만 명으로 9.6배,
사용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트윗(tweet) 작년 190만 건에서 올해6800만 건으로 약 36배나 늘어났습니다. 월별 트윗수는 월 평균 25%씩 꾸준히 상승했고 분기별 트윗수도 4분기가 3분기에 비해 73.8%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작성되는 한글 트윗은 250만개가 넘는군요.

평소 상당히 궁금했던 부분인데,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의 평균 팔로워수는 몇명이나 될까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작년 연말을 기준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평균 팔로워수는 69명 이었습니다. 이외수씨 팔로워가 50만 명이 넘으니까 팔로워가 한명도 없는 사람들 만 명정도에게 나눠준 셈이네요. ^^ 팔로워 수가 10명이 넘는 사용자 수는 30%, 월 1회 이상 트윗을 지속적으로 하는 유저들은 4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상위 20%의 유저들이 전체 트윗의 95%를 생산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정보격차에서도 파레토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트윗을 한 달에 1회 이상 작성하는 사용자는 세계적으로 사용자의 20%에 머무는데 비해 국내 사용자는 40%나 됩니다. 물론 비교대상으로 삼은 글로벌 트렌드는 트위터가 활발하지 않은 모든 나라의 결과치를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트위터 사용 현황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은 충분히 뒷받침 해 줍니다. 특히 월 1회 이상 트윗을 올린 사용자는 지난해 1 87000명에서 12월에는 78 4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적극적인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네요.
 

트위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작성된 트윗량은 지난해 1분기 전체 트윗량의 32%를 차지했지만 4분기에는 전체의 19%로 줄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twitter.com과 m.twitter.com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히 조각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 작성된 전체 트윗의 78%는 트위터 공식 사이트가 아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트위터 지원 웹서비스를 이용해 작성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작성된 트윗은 전체 트윗량의 44%나 됩니다.

지난해 10~12월 트위터 누적가입자 수가 주춤했던 반면 같은 기간 트윗량이 43.8% 증가한 것도 모바일과 다른 지원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들이 트윗을 올리기 위해 이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이용채널은 9469개나 되는군요.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작성되는 트윗의 수가 판매된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물량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의 총 대수는 700만대 입니다. 그 중 아이폰은 4G까지 합쳐서 200만대 가까이 되고 나머지 500만대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하지만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작년 연말 안드로이드를 통해 작성되는 트윗수는 전체 스마트폰 트윗수에 25%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명 아이폰은 70%에 육박하지요.

이는 아이폰 유저들이 얼리어답터 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 외에도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트위터 어플의 수준이 아이폰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사실이 한 몫했습니다. 아이폰 트위터 앱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정도로 많지만 안드로이드에서 트위터로 검색해 본 결과 국내외 합쳐서 20개를 채 넘지 않네요. 트위터 공식 앱의 경우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퀄리티 차이가 꽤 납니다. 당장 번역만 해도 안드로이드는 참 헷갈리게 해 놨네요. (이야기, 내가 언급된 글, 입소문... 무슨 용어인지 아시겠나요?) 조만간 Tstore에서 수준 높은 한국형 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된다는데 기대를 걸어 봅니다.
 

트위터의 사용자가 늘면서 누적 가입자수 증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사용자수는 늘고 있습니다. 에반이 기대하는 Real-time information Network로의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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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Mashable에 '6 Predictions for social networks in 2011'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Mashable의 편집자이자, The Social Analyst 의 작가로 더 유명한 Ben Parr의 포스팅으로 새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전망에 대해 미국적인 분석을 내 놓았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 구글의 SNS 진출은 실패를 반복할 것
-효율성과 속도가 강점인 검색엔진 회사가 소셜 서비스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2. 어중간한 마이스페이스는 매각될 것
-결국 마이스페이스는 망할 것, 하지만 가치있는 내부 사용자 정보는 다른 업체가 인수할 것.

3. Bebo는 새로운 owner를 맞게될 것
-2008년 1조원에 AOL에 매각된 후, 작년 1,200억에 Criterion Capital Partners 재매각. 하지만 Bebo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은 첫 설립자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4. 페이스북의 IPO는 올해도 없을 것
-마크 주커버그는 정말로 돈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5. 트위터는 굉장히 지루한 한해를 보내게 될 것
-트위터의 '신선함'은 생명력을 다해가고 있으며, 모두를 경악시킬만한 새로운 기능이 나오기는 힘들것.

6. 소셜포토
-두 개의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 하지만 이 시장의 선두는 역시 페이스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렇게 6가지 입니다. 굉장히 통찰력있는 분석이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생각하는 바를 한눈에 정리해 놓았군요.

이 중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항목은 5번째 트위터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래는 Compete.com에 나타난 트위터 트래픽 추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프에 나타난 것과 같이 작년 10월은 기점으로 트래픽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다시피 트위터는 SNS라기 보다는 소셜미디어에 가깝기 때문에 시즌과 이슈를 많이 타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트위터 fire hose를 사용하시는 엔지니어 한 분이 작년 10월 이후로 트위터에서 발생하는 절대적인 트윗량이 줄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공교롭네요. 그리고 트위터의 새로운 ceo 딕 코스톨로가 부임한 시기도 10월 초이니, 트위터 내부적으로도 한참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Ben의 말처럼 트위터가 새롭게 내어놓은 기능이 그다지 파격적(?)이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UI도 초기에는 아이패드의 UI를 차용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사용성이 좋아진 것 외에 특별히 추가된 기능은 없었네요. 특히나 아직까지 본사의 현지화된 서비스가 없는 국가들에서는 Third party app 사용자가 많다보니 Twitter.com의 UI 개선은 더욱 의미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자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아래는 한국 트위터 사용자 분석 툴을 제공하는 오이코랩(http://lab.oiko.cc)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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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한발

    Frank's Story 2010/05/08 09:21


    세상 모든일들이 의욕만으로 되는 것도 없고 또 열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아직 젊고 혈기 왕성하기에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하나로 용감하게 한국을 떠나 왔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에 부딪히고 깨지며 조금씩 성숙해 나가길 바란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창 열심히 일을 할 시기에 급작스럽게 군대에 가게 되었고, 2년 동안 군대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살았기에 전역하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전역을 하고나니 제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는데, 감당하기 힘든 인연들을 만나뵐 기회가 주어지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세상을 먼저 배웠어야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채로 너무 의욕만 앞섰다.

    많은 시간이 걸려도 깨닫지 못하는것을 한순간에 모두 깨달았다 생각하는 어리석음.

    나의 장점 : 실패를 빨리 극복한다.
    나의 단점 : 실패를 빨리 잊는다.

    삶에는 Input이 필요할 때가 있고 또 Output을 내야할 때가 있다. 지금은 한창 채워야 할 때다.
    하나에만 빠져서 그것밖에 못하는 단순한 머리와 가슴을 가졌기에 여기저기 무식하게 부딪히기만 한다.

    원래 어린 마음에 더욱 바보같은 짓만 하는 못난 성격만 가졌다.
     
    아직 이룬것 하나 없고 자신있는 것 하나 없는 상황에서 너무 큰것들만 보다보니 허풍만 늘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심지어는 바보가 된다는 군대에서조차 바보가 되지 못한 바보…

    쥐뿔도 없는채로 스스로 똑똑한 줄 아는 멍청한 놈. 싫은 소리 들어도 쉽게 잊고 좋은게 좋은줄로만 안다.

    순서가 거꾸로 됐다.

    우선 채우고 왔어야 하는데 원래 가진것도 없는 상태에서 비우기만 한채로 무언가 큰 것을 바라다보니 멍청한 실수만 저지른다.

    아직 너무 어리다.

    꼼꼼하지 못한데다 덜렁대기까지 한다.

    내 인생 가장 바닥이었을 때가 언제였던가.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던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때 조차 기억하지 못하기에 순진하게 바보같기만 했다.

    잊지 않아야 함을 기억하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하루하루 눈에 보이는 것만 좇아 여기까지 오다보니 남는게 하나도 없다.

    지금이 바닥이다.

    자존심 따위는 없어진지 아주 오래전이다.

    차분히 멀리보고 생각하자.
     
    내가 하고 싶은건 미국과 한국을 잇는 브릿지,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문화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군대에서 그나마 없는 것들 탈탈 털어버렸다고 좋아 했을 때가 불과 몇달 전인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다시 쓸데 없는 것들만 가슴속에 가득 들어찼다.

    미국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한국 이 가장 필요로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서 가지고 가자.

    이젠 마지막 한발 정도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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